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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분양

[현장르포]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제2의 '마래푸' 될까

고분양가, 입지 등 논란에도 새 아파트 수요높아

지난 22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859-9에서 문을 연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보고 있다./채신화 기자



-3.3㎡당 분양가 2050만원

'1기 신도시'인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 새 아파트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1199가구에 달하는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를 선보이면서다. 유명 학원가가 인접하고 각종 인프라를 갖춘 만큼 '제2의 마래푸(마포 래미안 푸르지오)'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다만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고 입지적으로 평촌보다 안양에 더 근접하다는 등의 이유로 실제 청약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전시된 105㎡B타입 내부 주방. 전 세대 주방에 고급 자재인 '엔지니어드 스톤'이 적용됐다./채신화 기자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견본주택에 전시된 105㎡B타입 내부 거실./채신화 기자



◆ 조정지역에도…'새 아파트' 잡아라

지난 22일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859-9에 마련된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견본주택엔 방문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단지가 다양한 평수로 구성된 데다 오랜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인 만큼 방문객의 연령대도 다양했다.

안양시 동안구 비산2구역을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5㎡, 총 1199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659가구다.

단지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안양·평촌 일대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현재 1기 신도시 지역의 10년 이상 아파트 비율은 전체 26만5865가구 중 26만3461가구로 무려 99%에 달한다. 특히 평촌과 산본은 지난 2002년 이후 입주한 신규 단지가 없다. 안양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까지 안양시 동안구에 입주한 아파트 총 8만3753가구 중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는 전체의 3%에 불과하다.

김보현 분양대행(미드미) 본부장은 "평촌신도시는 1990년대 개발된 이후 20여년의 시간이 지나 노후 시설, 주차 공간 부족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안양의 생활권에 만족해 지역 이동을 원치 않는 지역민들이 많아 지역 내 새 아파트 수요가 풍부하다. 이번 주에만 하루 평균 1000건 이상의 문의가 왔다"고 말했다.

이날 견본주택에는 59㎡B, 84㎡B, 105㎡B 등 세 가지 타입이 전시됐다. 발코니 확장이 기본 적용된 만큼 면적 구성이 넓고 전 세대에 창고, 전동 빨래 건조대, 스마트 스위치 등이 적용됐다. 주방엔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사용되는 '엔지니어드 스톤' 등 고급 자재가 사용됐다.

인프라도 갖췄다. 이마트, 안양성모병원, 비산2동 주민센터를 비롯해 국내 3대 학원가(대치·목동·평촌)인 평촌학원가가 가깝다. 평촌이 대출·청약 규제를 받는 청약조정대상지역임에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 이유다. 단지는 청약과열지역 내 위치해 재당첨 제한 및 1순위 청약 기준에 제한이 있다. 아울러 소유권이전등기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평촌에서 20년가량 거주한 최 모씨(55)는 "입지도 괜찮고 새 아파트에 살고 싶어서 청약해보려 한다"며 "(청약조정대상지역 관련) 규제는 크게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 위치도./채신화 기자



◆ 고분양가 논란에도 '고급화'

다만 단지의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평이 많았다.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50만원으로, 평형·층수별로 5억1570만원~8억1590만원에 책정됐다. 안양시 동안구 내 아파트 평균 시세보다 약 300만원 정도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말 인근에서 공급된 '비산자이아이파크' 분양가도 3.3㎡당당 평균 1980만원이었다. 안양 내 분양되는 단지 중 처음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긴 셈이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분양가에 발코니 확장비용이 포함돼 있는데, 이를 빼면 분양가가 1900만원대로 내려온다"며 "특히 최근 5년 동안 안양에서 분양한 중대형 평수가 1500가구에 불과하다.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는 중대형·중층 이상 가구 분양분(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70%)이 많고, 두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는 만큼 '중대형 고급단지'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견본주택 방문객들은 입지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김 모씨(37) 부부는 "위치로 보면 평촌보다 안양에 더 가깝고, 역세권은 아니라서 교통편이 좀 아쉽다"라면서도 "다만 래미안 푸르지오 첫번째 단지인 '마래푸'가 마포의 대장주로 자리잡은 만큼, 여기도 경기 지역의 '평래푸'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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