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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도 제조업도 '강성 노조'에 몸살



연초부터 대한민국 기업들이 강성 노조에 몸살을 앓고 있다. 전통의 강성 노조인 현대·기아차와 조선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하던 주력 산업은 물론, 금융권도 '노조 리스크'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노동 존중'을 강조한 문재인 정부를 등에 업은 노동계는 회사 경영환경을 무시한 채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기업 흔들기에 나서고 있어 대외 경쟁력 악화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성 노조' 제조업 공멸 위기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 노동조합과의 갈등으로 신음하고 있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발(發) 자동차 관세 폭탄'과 내수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지만 노조의 반발로 위기에 봉착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흥행으로 물량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출시 당시 내수에서 2만5000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계약대수는 5만대를 훌쩍 넘어선 상태다.

이처럼 초기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증산을 추진 중이지만 노조의 벽에 막힌 상태다. 1987년 단체협약에 따라 생산량 조정을 위해 노조 동의가 필요하지만 현재 현대차 노조는 시간당 생산대수를 늘리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노조 측이 사측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생기면서 현대차가 소형 SUV의 생산기지로 생각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설립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여기에 팰리세이드의 북미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차는 물량 확보에 고삐를 죄어야 하지만 이것마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지난 19일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연대해 '광주형 일자리' 철회를 요구하는 3년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현대·기아자동차 노조는 이날 "광주형 일자리 철회를 위해 총파업을 포함한 '3년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20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반대투쟁을 위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또 대우조선해양 인수 문제로 잠정 중단했던 2018년도 힘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도 동시 시작했다.

지난 19일 현대중공업 사장단은 "한쪽 희생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호소문을 내고 노조를 설득했지만 찬반투표를 강행한 것이다. 이번 투표로 두가지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지만 최악의 경우 임단협 타결 실패와 조선 빅딜까지 모든 현안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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