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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한 '靑 초청' 미학

(왼쪽 시계방향) 문재인 대통령과 고 김용균씨 유가족 만남, 문재인 대통령과 자영업계 인사들의 만남, 청와대를 찾은 아기들, 문재인 대통령과 양대노총 위원장의 만남/청와대



[b]중요한 사안 관계자들 靑 초청해 공감대·관심 피력한 文[/b]

[b]광주형 일자리-탄력근로제, 靑 초청 이후 사회적 타결[/b]

[b]文대통령, 역대 최초 '자영업자·소상공인' 靑 초청[/b]

[b]고 김용균씨 유가족 靑 초청해 슬픔 나누기도 [/b]

[b]김정숙 여사의 비혼모자 靑 초청도 깊은 여운 남겨[/b]

문재인 대통령이 중요한 사안들을 특별한 방식으로 처리·중재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요한 사안들과 연관된 인물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관련 문제에 대한 관심'을 문 대통령이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문재인 정부 들어 사회적 대화를 통해 타결된 '광주형 일자리' 및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 행보와 연관이 깊다. 두 사회적 타협은 문 대통령의 청와대 초청 행보 이후 타결된 중요한 사안들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청와대로 대기업·중견기업인들을 초청했고, 이 자리에서 '광주형 일자리'를 놓고 논의를 진행했다.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당시 "광주형 일자리 성사를 건의한다"며 "정부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노사정이 상생 방향을 찾는 지점이 너무도 중요하다"며 공감대를 이뤘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적정임금으로 기업투자를 유치하는 일종의 '노사 상생모델'이다.

청와대 초청 일정 이후 광주형 일자리는 지난달 31일 광주시청에서 광주시-현대자동차의 협약으로 첫 타결을 이뤄냈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 현장을 찾아 "현대차는 '불확실성'이라는 도전에 맞서면서 일자리 만들기와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든 결정을 해줬다"고 "이용섭 광주시장은 직접 협상단장을 맡아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사회적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각각 격려했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과 양대노총(한국노동조합총연맹·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오후 4시부터 80분간 청와대 본관에서 노동현안을 놓고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대노총은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문제,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 문제, ▲제주영리병원 민영화 중단 문제, ▲최저임금-통상임금 산입범위 동일화 문제, ▲카풀(스마트앱에 따른 승차 공유 서비스) 문제,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문제 등 해결을 요청했다.

청와대 초청 일정 이후 대통령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기존 노사정위원회 대체 사회적 대화 기구)는 지난 19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최장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했다. 이와 관련 노사는 최근 2개월간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바다.

문 대통령은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이 합의점을 찾자 20일 청와대 참모진과 차담회 때 "경사노위의 탄력근로제 합의는 아주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합의된 내용 자체가 지금의 경제상황에서 꼭 필요한 내용"이라며 "과정을 봐도, 서로 이해관계가 대치될 수 있는 문제들을 서로 타협하면서 합의를 이룬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지금 논의 중인 ILO 협약 비준 문제에 대해서도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서 소중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역대 정부 최초로 지난 14일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청와대에 초청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노동자와 사측으로 구분된 경제주체에서 '자영업자'를 새로운 경제주체로 인정하고, ▲현 정부가 지향하는 경제·사회적 양극화 대안인 '혁신적 포용국가' 핵심주체에 '자영업자'가 자리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고 김용균씨 유가족을 오후 4시30분부터 5시15분까지 45분간 만났다. 문 대통령과 김씨 유가족의 만남은 김씨가 세상을 떠난 지 68일만이다. 김씨는 작년 12월11일 비정규직 신분으로 혼자 근무하다가 컨베이어 벨트 사고를 당했다. 김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우리사회는 비정규직 관련 노동문제가 중요한 사안으로 자리매김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가족의 슬픔을 나누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 후 본관 앞 현관까지 유가족들을 배웅하고 차가 떠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기도 했다.

한편 여론으로 하여금 여운을 남긴 김정숙 여사의 특별한 청와대 초청 행사도 존재했다. 김 여사가 지난 2017년 9월 비혼모 가정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이다. 비혼모는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만 낳아 기르는 여성들을 뜻한다. 그리고 우리사회가 사회적 양보를 해야 할 계층으로도 분류된다. 청와대는 그해 12월31일 김정숙 여사와 비혼모자 가정들의 간담회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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