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국회/정당

KEC 사금고 '말리바' 논란…노사의 진실게임

20일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KEC 곽정소 회장 사금고 말리바 고발' 기자회견을 실시하고 있다. /석대성 기자



경북 구미공단 1호 반도체 회사인 KEC그룹 곽정소 회장의 비리경영 논란이 또 다시 불거졌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페이퍼 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기업) 홍콩법인 '말리바'가 KEC 곽정소 일가의 사금고"라며 국세청과 검찰의 조사를 촉구했다.

추 의원은 "말리바는 지분소유구조, 거래관계, 채무관계에서 외관상으로 KEC와 아무 관련 없지만, KEC에 원재료를 공급하는 티에스재팬(TS-JAPAN)이라는 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추 의원이 제시한 문건에 따르면 티에스재팬의 대표이사는 곽 회장의 일본인 배우자 오시로 사치코씨다. 오시로씨 지분이 50%이고, 나머지 각 25%는 곽 회장의 아들 정우씨와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오시로 사오리씨가 갖고 있다.

말리바 법인등록서류. 곽정소 회장의 배우자 오시로 사치코의 지분이 50%, 곽 회장의 아들 정우씨와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오시로 사오리씨의 지분이 각각 25%로 명시돼 있다. /추혜선 의원실



추 의원은 "이쯤 되면 세 회사의 지주사인 말리바가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실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말리바는 비상장법인이어서 재무제표가 공개돼 있지 않지만, 홍콩 신용정보회사의 평가 결과 연매출은 4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KEC에서 19년간 근무했던 이종희 전국금속노동조합 구미지부 KEC지회장은 "KEC는 국책사업 대상자로 선정되면 외주생산할 것이 분명하다"며 "구미공장 600여 노동자의 고용이 심각하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KEC 측은 "말도 안 된다"고 정면 반박했다.

KEC 지주회사인 한국전자홀딩스 박명덕 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금속노조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며 "KEC와 말리바는 거래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말리바가 티에스재팬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고 곽 회장 일가가 말리바와도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란 주장이다.

박 사장은 "말리바의 주주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한다"며 "티에스재팬과 (KEC가) 특수관계자라고 거래가 전부 이상하다는 것은 논리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의원에 대해 "KEC에 사실관계를 한 번도 문의하지 않았다"며 "KEC도 한국 기업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KEC는 지난 2017년 10월 정부의 '전력 반도체 핵심 소자 개발' 국가정책사업 1차 대상자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말 국책사업 최종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