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집값·전셋값 동반 하락을 의미하는 역전세난으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13명을 대상으로 '2월 2주차 대통령 국정수행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5%p·응답률 6.8%)'를 조사해 18일 발표했다.
그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대비 0.6%p 내린 49.8%다. 이는 11주만에 50%대 지지율을 회복하자마자 40%대 후반으로 내려간 수치다. 부정평가 역시 1.4%p 내려간 44.0%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이유로 '역전세난'을 꼽았다. 리얼미터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부산 방문, 규제 샌드박스 적극 운용 지시, 자영업·소상공인 간담회 등 문 대통령 경제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반면) 실업률 상승과 역전세난 등 보도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실제 경기도 지역에서는 2년간 전셋값 하락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보증금 반환 분쟁'이 즐비해질 게 훤하다. 정부 입장에서는 조속한 역전세난 관련 대책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조속한 대책 마련이 준비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의 향후 지지율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도 보인다.
한편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집권당'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4%p 오른 40.3%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전주 대비 3.7%p 하락한 25.2%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