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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시세

'내 집 마련' 잠정 보류?…주택시장 혹한기에 매매↓·전월세↑

부동산 규제 본격화에 매매·전·월세 가격 '뚝'…매수보다 임대 거래 증가 추세

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 전경./채신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집값은 물론 전셋값도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도심 전경. /메트로DB



'대출·청약 규제, 종합부동산세 인상, 공시가격 상승….'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주택 매매가를 비롯해 전·월세 가격 모두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집값이 빠르게 내려가자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매매 거래가 뚝 끊기고 임대 거래가 활발해졌다. 주택 시장 혹한기에 수요자들이 '내집마련' 시기를 늦추는 분위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주택 매매·전세·월세 가격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떨어져 13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시장도 0.09% 내려 15주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떨어져 5주 연속 약세다.

서울 매매·전세 가격 10주 연속 동반 약세 관련 그래프./부동산114



서울은 용산을 제외한 송파(-0.13%), 강남(-0.09%), 서대문(-0.06%), 양천(-0.06%), 강동(-0.05%), 마포(-0.04%)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10주 연속 떨어졌다.

서울은 0.07% 하락하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는 각각 -0.07%, -0.09%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송파 헬리오시티' 등 강남권 대규모 입주에서 시작된 전세가격 하락세가 강동을 넘어 광진, 중구, 종로 일대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강동(-0.26%), 광진(-0.25%), 중구(-0.24%), 종로(-0.19%) 등이 전주 대비 -0.20% 안팎 내려갔다. 신도시도 위례(-0.30%), 평촌(-0.24%), 동탄(-0.07%) , 산본(-0.06%) , 중동(-0.05%), 일산(-0.04%) 순으로 하락했다.

서울지역 매매·전세 동반 하락은 10주 연속으로, 이는 2012년 16주 연속(3월 9일~6월 22일) 동반 하락한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월세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투·쓰리룸의 평균 월세는 65만원으로 전월의 70만원에 비해 7.14% 하락했다. 작년 1월(75만원)보다는 13.3%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지역 전용면적 60㎡이하 투·쓰리룸 등록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분석한 결과다.

이처럼 집값이 하락하는 가장 큰 원인으론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9·13 대책으로 다주택자·고가 주택 보유자의 청약·대출 문턱을 높이고, 종합부동산세 등 세금 부담을 늘렸다. 최근엔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과 공시지가도 인상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단독주택과 토지가격에 대한 표준공시가격 발표 이후 보유세 상승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며 "수도권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최근 들어 매도 물량이 늘어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수요자들은 매매가 하락에도 집을 장만하기 보다는 임대차 시장에 머무르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추가 하락 기대감을 품고 '내집마련' 시기를 미루는 것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877건으로 전년 동월(1만198건)의 18.4%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월세 거래량은 늘고 있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연간 전월세 거래량은 183만1000건으로 전년(167만4000건) 대비 9.4% 증가했다. 3년 평균(165만5000건)과 대비해서도 10.6% 늘었다.

이런 분위기에 시장에선 좀처럼 매매 거래 절벽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수요자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매입 시기를 뒤로 미루는 분위기다"라며 "거래 위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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