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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실적 발표 시즌, '어닝 쇼크' 현실화되나

전자업계 예고된 어닝 쇼크…자동차·철강도 하락세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y D램. /SK하이닉스



산업계 어닝쇼크가 몰려온다. 업계 4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면서다. 대체로 예상됐던 수준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경제 하락이 현실화한다는 점에서 우려 목소리도 높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그룹 계열사들은 이번주부터 잇따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주에는 삼성물산·SK하이닉스·현대차 등이, 다음주에는 현대제철·포스코·삼성전자·LG전자 등이다.

◆전자업계, 예정된 낙제점

반도체와 가전 등 전자업계 어닝 쇼크는 이미 예고된 재난이다. 이달 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리 발표한 예상 실적이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했다. 당시 4분기 영업이익을 삼성전자는 10조8000억원, LG전자는 753억원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30%에서 절반 이상 낮은 수준이다. 각각 오는 31일 최종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 부진 이유는 반도체와 모바일로 추정됐다. 주력 업종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난 해 4분기부터 폭락했고, 모바일 시장도 꾸준히 쪼그라들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신흥시장 경기 침체로 가전 부문에서도 쓴맛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일찌감치 '이실직고'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가장 먼저 실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24일 실적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영업이익은 4조원대 중후반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5조원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을 발표한 이후 잇따라 하향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실제로는 더 낮은 성적표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5일 실적 발표를 예고한 LG이노텍도 표정이 밝지 못하다. 대체로 영업이익 1500억원대 안팎으로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생산량을 줄이는 등 모바일 시장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수주절벽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LCD 패널 하락과 수요감소로 4분기 하락, 올해에는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4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대 초반을 발표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지만, 1분기부터는 다시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자동차·철강도 비상

자동차와 철강업계는 올해 1분기부터는 어닝 쇼크 행진에 동참할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데다가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 내부에서는 정부 규제 압박이 심화하면서다.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계열사는 25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이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000억원에서 8000억원대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년 연속 1조원 돌파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에는 수소차 등 반등 요인이 있긴 하지만, 글로벌 시장 침체 등으로 실제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증권가 예상 영업이익은 3000억~4000억원 수준이다. 전년(3024억원)과 큰 차이는 없지만, 지난해 파업 등에 따른 기저 효과를 감안하면 크게 저조한 수치다. 현대모비스도 전년(3327억원)보다 높은 4000억원대 영업이익이 유력하지만, 올해부터는 중국 시장 침체 등 악재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30일 실적 발표를 예정한 포스코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당장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조 3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비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1분기부터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 연간 실적 예상치는 지난 해 보다 20% 가까이 하락이 점쳐진다. 증권가 목표주가도 계속 내려가고 있다.

이에 앞서 현대제철은 28일 4분기 실적 발표에서 3000억원대 중반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에는 1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다는 예상이 이어지지만, 연간 실적으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떨어질 수 있다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그나마 현대글로비스는 긍정적인 기대가 이어진다. 예상 영업이익은 1800억원대로 전년비 증가율은 높지 않다. 대신 CKD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생산 증가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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