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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원동인의 교육반딧불] 가상의 '캐슬'과 현실의 '캐슬'

[원동인의 교육반딧불] 가상의 '캐슬'과 현실의 '캐슬'

원동인 SPR교육컨설팅 대표



드라마 'SKY캐슬'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첫 회 시청률이 고작 1.7%였다는 그 드라마가 이제는 어느새 시청률 20%의 턱밑까지 다다랐다.

이처럼 높은 시청률은 '우리 국민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만큼 많은 국민들이 이 땅의 교육문제에 대해서 함께 공감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 할 수도 있다. 우리 국민 대부분이 '교육전문가' 소리를 듣고 있는 지금, 드라마 'SKY 캐슬'은 우리 사회에서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학입시 제도의 일그러진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쳐준다는 평가를 듣는다. 바로 이 점이 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는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소위 '명문대학'이라는 타이틀이 사회적 지위와 취업의 중심부위를 차지하게 되는 비뚤어진 우리 사회를 투영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의 아픈 상처를 헤집고 있는지도 모른다.

명문대 진학에 매몰된 입시 교육의 병폐와 모순은 새삼스러운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SKY'라는 단어는 사전적 정의 외에 또 다른 의미의 고유명사가 되어버렸다. 쉽게 진입하지 못하는 견고한 성벽을 오르기 위해 '코디'의 힘을 빌려야 하고 '쌍둥이 아빠'의 지위도 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통계개발원이 지난해 12월에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8'의 교육 관련 동향과 통계를 살펴보자. 이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평균 참여율은 2007년 77%, 2008년 75.1%, 2010년 73.6%로 조금씩 줄어들었고, 2016년에는 67.8%를 기록했다. 그랬던 것이 2017년에는 도로 70.5%를 기록함으로써 사교육 의존도가 또다시 높아지는 추세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소득수준별 사교육 참여율의 격차가 더욱 확대 되고 도농 간의 교육격차 또한 점차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사회의 소득 양극화가 심각해지면서 소득계층에 따른 사교육비의 지출비율 또한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극화가 심해지기 전에는 부모의 계층에 따른 교육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징표가 되기도 한다. 특히 학력 간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답할 차례다. 교육의 기회만큼은 누구에게나 균등하게 부여되어야 하며, 당당하게 겨루고 노력하는 모두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 부모의 경제력과 정보력이 좌우하는 비정상적인 입시세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믿음이 견고한 캐슬이 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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