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신선농산물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농식품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 신선 농산물 수출이 2017년보다 16.6% 증가한 12억8000만 달러(약 1조4360억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농식품 전체 수출 역시 전년보다 1억 달러 늘어난 69억3000만 달러(약 7조7740억원)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선 농산물 중 배 수출은 베트남·미국 시장 수출에 힘입어 21.3%나 성장해 처음으로 8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포도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기를 끌어 61.3% 증가한 14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딸기 4800만 달러(9.2% 상승), 토마토 1680만 달러(20.5% 상승), 인삼류 1억8770만 달러(18.5% 상승) 등 주요 품목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궐련(담배) 수출액이 크게 줄었지만, 라면·음료·조제분유 등 다른 주요 품목은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운맛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라면 수출액은 처음으로 4억 달러를 돌파했고, 음료와 조제분유는 각각 20.6%·27.6% 수출이 증가했다.
궐련은 아랍에미리트(UAE)가 담배 죄악세 100%를 부과하면서 수출액이 3억3000만 달러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한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7.6%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가별로 보면 일본 13억2000만 달러, 미국 8억 달러 등 기존 주요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며 "특히 중국·아세안·미국 시장 수출 실적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수출은 조제분유와 인삼류 등의 호조에 힘입어 '사드 여파' 이전으로 회복돼 11억1000만 달러를 달성했고, 아세안 농식품수출은 전년보다 8% 늘어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류 중심지 베트남에서는 우리나라 과일이 인기 선물로 자리 잡으면서 신선농산물 수출이 2배 가까운 96%나 증가해 5840만 달러에서 1억1460만 달러로 뛰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도 중국 상하이에서 4월 임시정부 수립일 전후로 판촉전을 펼치고, 베트남과 태국에서는 K팝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또 신선농산물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전용 판매관을 확충하고, 베트남에 저온유통 사업을 시범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