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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경쟁 가속화, 반려·웨어러블 로봇 등장…업계 고민은 '차별화'

삼성봇 케어. /구서윤 기자



고객 응대형 로봇, 반려 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로봇 제품과 기술이 등장하면서 로봇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타 업체와 협력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삼성봇 3종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을 처음 공개했다. 인공지능(AI) 프로젝트로 개발된 제품들로, 삼성전자는 헬스와 라이프 케어 분야에 집중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로봇 중 하나인 삼성봇 케어는 혈압, 심박, 호흡, 수면 상태를 측정하는 등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줄 뿐 아니라 복약 시간과 방법에 맞춰 약을 먹었는지도 관리해준다. 위급 상황에선 119와 가족에게 연락한다. 이외에도 음악을 들려주고 함께 대화를 하는 등 반려 로봇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는 근력저하, 질환, 상해 등으로 인해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재활과 함께 일상 생활에서의 거동을 돕는다. 일반인의 근력 강화에도 활용 가능한 차세대 헬스케어 로봇이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고관절, 무릎, 발목 등에 착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연내에 로봇 제품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LG전자가 CES 2019에서 선보인 다양한 종류의 로봇. /구서윤 기자



LG전자 역시 CES 2019를 통해 산업현장, 상업공간, 물류시설 등에서 사용자의 허리근력을 보조하는 '클로이 수트봇'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지난 8월 선보인 하체근력 지원용 로봇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서 로봇이 준비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반복되는 작업에서 사용자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LG전자 로봇을 총칭하는 브랜드 'LG 클로이'를 론칭한 이후 최근까지 수트봇 외에 가정·상업용에서 산업·의료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 콘셉트들을 공개하며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안내로봇, 청소로봇, 홈로봇, 잔디깎이로봇, 서브봇, 포터봇, 카트봇을 포함해 현재까지 9종의 로봇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에서 동시에 선보인 웨어러블 로봇은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내리는 작업자들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는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2016년 1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6년 5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CES에 처음 참가해 로봇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로봇팔 엠비덱스와 실내 자율주행 가이드 로봇 어라운드 G를 시연했다. 네이버는 지도와 관련해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 무선통신 기술 기업 퀄컴, 초정밀지도 및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도업체 히어, 위치기반 서비스 기업 포스퀘어 등 굵직한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CES 2019 네이버 부스에 방문한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왼쪽 세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네이버랩스 석상옥 헤드로부터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적용한 브레인리스로봇 '앰비덱스'의 설명을 듣고 있다. /네이버



로봇은 다양한 기술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만큼 업체 간 협업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LG전자는 CES 2019가 열리는 기간 중 네이버랩스와 공동으로 로봇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선 LG전자의 클로이 안내로봇에 네이버의 고정밀 위치·이동 통합기술플랫폼을 적용해 로봇주행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추후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랩스 석상옥 헤드는 "논의가 오간 회사들의 사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유수 글로벌 기업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온라인에서 자료로 협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구체적이고 실적인 협력 논의가 진행되었다.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을 위해 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가 있다면 어디든 출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업체의 고민 중 하나는 '차별화'다. 한 업체의 로봇 사업 관련 임원은 "삼성전자나 LG전자를 비롯해 많은 업체들의 로봇 외관이 유사한데 얼굴과 몸통에 화면을 달아 정보를 표현하는 로봇이 만들기 쉽기 때문"이라며 "일본에는 두 발로 뛰어다니는 로봇도 있는데 미래에는 그런 로봇들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에 대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학계나 업계에서 로봇 관련 최신 기술을 누구나 쓸 수 있는 오픈소스로 제공해 중소업체들도 그 기술을 가져다가 쉽게 제품을 만들 수 있다"며 "업체들의 고민은 어떻게 차별화를 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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