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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은행 실적 먹구름…충당금 등으로 4분기 부진



사상 최대 행진을 거듭하던 은행들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졌다. 희망퇴직에 따른 판관비 등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16일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우리은행·기업은행·BNK금융·DGB금융·JB금융 등 8개 은행지주의 합산 추정순이익은 1조6230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3조8440억원 대비 57.8% 급감한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0.7%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당초 시장에선 8개 은행지주의 순이익으로 2조2540억원 안팎을 예상했지만 1조원 중반선까지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원인은 충당금과 판관비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확대와 희망퇴직 영향으로 큰 폭의 판관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한 부실채권 상각규모 증가와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에 따른 추가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으로 이자이익 증가는 둔화됐고,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KB금융이 4분기도 리딩뱅크 자리는 지키겠지만 예상보다 부진하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확대된 은행 성과급 1900억원과 그룹 희망퇴직 비용 2040억원을 반영하면 4분기 순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30% 이상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KB손보와 KB증권도 크게 부진한 업황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지주 역시 희망퇴직과 성과급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며, 하나금융은 희망퇴직 비용 대신 인사시스템 통합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BNK금융이 IFRS9 영향에 따른 대손비용 상승과 부산은행 희망퇴직 확대로 2017년 4분기에 이어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의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되는 곳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관련 은행들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져)는 ▲우리 1100억원 ▲국민 1020억원 ▲하나 810억원 ▲부산 400억원 ▲신한 260억원 등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이미 충당금 적립률이 98%에 달해 추가 부담이 거의 없지만 우리, 하나, 부산은행 등은 기존 충당금 적립률이 10~37%에 불과하다.

전 연구원은 "2017년 4분기 대규모 비용인식이 있었던 신한지주, 우리은행, JB금융과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하는 DGB금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순이익의 절대규모가 적어 지난해 4분기 업종합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4.2%에 그쳐 1~3분기 누적수치인 10.7%와 비교해 큰 폭으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은행들 실적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로 은행들의 대출 성장률은 둔화되는 반면 현재 국내 경제 상황에서 은행들이 순이자마진(NIM)을 크게 개선시키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충당금이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이익 감소를 감안하면 올해 은행들의 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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