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2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신규 등록된 국산차는 전년 대비 2%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320만2555대로 전년 대비 3.0%(67만4000대) 늘어났다. 인구 2.234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는 지난 2014년부터 5년 동안 소폭 감소하고 있다.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율은 2014년 3.7%, 2015년 4.3%, 2016년 3.9%, 2017년 3.3% 등으로 2∼4% 선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는 1가구 2∼3차량의 보편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당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산차 등록이 감소하고 수입차 등록이 증가하는 추세는 매년 심화하고 있다.
등록된 자동차 중 국산차가 2103만대로 전체의 90.6%를 차지했다. 수입차도 217만대(9.4%)로 점유율이 2004년 1.0%, 2008년 2.1%, 2012년 4.0%, 2015년 6.6%, 2017년 8.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입차 점유율은 2004년 1%를 넘긴 뒤 2008년 2.1%로 4년 만에 1%포인트 증가했고, 이후 3년 만인 2011년 3.4%를 기록했다. 그러다 2012년 4.0%, 2014년 5,5%, 2015년 6.6%, 2016년 7.5%, 2017년 8.4%, 지난해 9.4% 등으로 1%포인트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다.
2018년도 연료 종류별 자동차의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휘발유와 LPG차량은 등록 대수가 각각 1063만 대, 204만 대로 점유율은 지속해서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후발유의 점유율은 2012년 49.2%에서 2018년 45.8%, LPG는 같은 기간 12.8%에서 8.8%로 줄었다. 경유차는 등록 대수가 993만 대로, 2012년 37.1%에서 2018년 42.8%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반면 친환경자동차의 등록대수는 증가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보급확대 정책과 국민들의 공기질 등 대기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떄문이다.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자동차는 총 46만1733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2.0%로 늘어났다. 전기차는 5만5756대로 전년 대비 2.2배, 수소차도 893대로 전년보다 5.3배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184만3000대로 전년(184만5000대) 보다 2744대 감소했다. 국산차는 153만8000대(83.5%)로 전년 대비 2.0% 줄었으나, 수입차는 29만8000대(16.2%)로 10.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