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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기자수첩]文 대통령께 하지 못한 질문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던진 한 언론사의 K기자가 인구에 회자됐다.

심지어 K기자의 실명이 기자회견 당일과 이튿날까지 한 포털사이트에서 '실검'(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는 현상까지 빚어졌다.

K기자의 질문은 이랬다.

현실 경제가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얼마전부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한 발언을 두고 해당 기자는 "현 정책에 대해 기조를 바꾸거나 변화를 주지 않고 밀고 나가려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다"면서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말했다.

발언이 나온 직후부터 SNS를 중심으로 호사가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혹평을 하는 한쪽에선 K기자가 질문에 앞서 소속사와 이름을 밝히지 않을 것을 두고도 가혹한 말을 보탰다.

기자는 K기자가 사전에 소속을 말하지 않은 것은 의도한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당일의 기자회견이 날 것으로 진행됐기에 얼마든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실수를 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속을 미리 말하지 않은 것은 질문의 본질에 대한 평가와도 전혀 상관없은 일이다.

K기자의 질문 내용 역시 비판받을 일이 아니었다.

소상공인이나 기업 등 너나 할 것 없이 현장에선 모두 '죽겠다'고 하는데 현 정부가 방향전환 없이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경제의 '3대 경제정책'을 계속 밀고나가야하는지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분명 궁금해 할 대목임이 틀림없어서다.

그러면서 여기에 한가지 의문이 더해졌다.

지금 행정부는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꺼번에 바뀌면서 2기 경제팀이 출발했다. 청와대 주요 참모진도 대대적으로 물갈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정부가 뚝심있게 밀고나가는 경제정책의 성과를 언제쯤 체감할 수 있을지 역시 궁금해할 수 밖에 없다. 국민과 기업은 정부가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기다릴 수 없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당일 의도적으로 대통령과 꽤 가까운 거리에 자리를 잡았던 기자에겐 아쉽게도 질문 할 기회가 돌아오질 않았다.

"대통령님, 정부의 경제 정책 성과가 언제쯤, 또 어느 정도 나타날지 제발 국민들에게 속시원하게 답변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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