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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분양

두 번째 신혼희망타운 '평택 고덕'…흥행몰이 성공할까?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거주의무기간 없어 수요 몰릴 듯

고덕 신혼희망타운./LH



정부의 핵심 주거복지 정책인 신혼희망타운이 경기도 평택 고덕에서 두 번째 분양을 시작한다. 고덕 신혼희망타운은 분양 최고가가 2억3702만원으로 시세 대비 저렴하고, 교통·학군 등 입지 조건을 갖춰 청약 열기가 예상된다. 다만 거주 의무기간이 따로 없어 투자자의 청약통장까지 몰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15~16일 청약을 접수하는 '평택고덕 신혼희망타운'에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서정동 고덕 택지개발사업지구내 A-7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46~55㎡ 891가구 중 596가구를 신혼부부 대상으로 분양한다.

신혼희망타운은 육아지원 등 신혼부부 선호를 반영해 건설하고, 신혼부부에게 주로 공급하는 특화형 공공주택이다.

입주 자격은 혼인기간이 7년 이내 신혼부부(무주택세대구성원)와 1년 이내 혼인사실 증명이 가능한 예비신혼부부 또는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이다.

소득 기준은 외벌이의 경우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20% 이하, 맞벌이 신혼부부는 130% 이하여야 한다. 자산기준은 부동산, 자동차, 금융자산, 일반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2억5060만원 이하다.

고덕 신혼희망타운 가구당 월평균소득 비율./LH



고덕 신혼희망타운은 이런 건립 취지에 맞게 지하철역, 학교 등과 가까운 곳에 들어서며 어린 자녀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주거 복지 시설을 제공한다.

단지는 SRT 지제역에서 5㎞,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과는 500m 거리로 역세권이다. 주변으로는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평택대학교, 성균관대캠퍼스가 있어 교육 여건도 좋다. 고덕산업단지 및 평택시가지, 평택성모병원, 함박산 등도 인근에 있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어린이집, 실내놀이터, 공동육아방, 작은도서관, 휘트니스, 맘스카페, 세대공용창고 등이 조성된다.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고덕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는 전용 46㎡가 평균 1억9800만원(1억7020만원~1억9892만원), 전용 55㎡가 평균 2억3600만원(2억328만원~2억3702만원)이다.

서정동에 지난해 들어선 '대양아리스타' 전용 16.242㎡가 2억2000만원(13층), '데오스팰리스' 전용 38.627㎡가 1억9570만원에 각각 거래된 점을 감안하며 시세 대비 저렴한 편이다. 2009년 지어진 '평택 더샵'은 지난달 84㎡ 타입이 3억원(7층)에 매매되고, 지난해 10월 59㎡가 2억4000만원(12층)에 팔렸다.

향후 시세차익을 전액 가질 수 있는 점도 청약 수요를 높이고 있다.

고덕 신혼희망타운은 분양가가 입주자격상 총자산가액기준(2억5060만원)을 넘지 않아 '수익형 모기지'를 선택할 수 있다. 시세차익이 생겨도 정부와 수익 공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분양가가 입주자격상 총자산가액기준을 초과해 수익형 모기지를 30~70% 범위 내에서 대출받아야 했다. 이 대출을 이용할 경우 주택매도 및 대출금 상환시 시세차익의 최대 50%를 기금과 정산해야 한다.

다만 입주 요건에 실거주 의무기간이 빠져 있는 만큼, 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까지 몰려 청약 경쟁이 과도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위례포레자이의 경우 전매제한기간 8년, 거주의무기간 5년으로 설정됐다.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가 몰리며 최고 14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덕 신혼희망타운은 전매제한기간만 3년으로 설정되고, 의무 거주기간이 요건에서 빠졌다. 이를 노리고 투자자들의 청약 통장이 몰리면 정작 실거주자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신혼부부 사이에서 신혼희망타운은 소득요건이 까다로워 분양 받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고 알려져 있다"며 "고덕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거주 의무기간까지 없으니 청약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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