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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100세 시대 건강 패러다임 바뀐다] <4-3> 민제하 릴리 디지털 마케팅 총괄 이사 "中, 단숨에 의료선진국"

민제하



중국에는 의사와 약사들의 진입 장벽이 낮은 곳이다. 침술, 뜸과 같은 민간요법을 쓰는 병원이 많고, 각종 한약재를 사용하는 약방도 부지기수다. 의사가 의학 전문대를 졸업했는지, 어깨 너머로 의술을 배웠는지 알 수도 없다. 동네 병원과 약국에 대한 신뢰가 낮기 때문에 14억 인구가 3차 병원으로만 몰려든다. 현재 중국 내 인구 1000명당 전문의사 수는 2.21명, 간호사 수는 2.36명으로 의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중국에서 만난 릴리 차이나 민제하 디지털 마케팅 총괄 이사(사진)는 "중국에서 디지털(모바일) 헬스케어는 정부는 물론, 의사와 약사, 소비자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접점"이라고 정의했다. 모바일 헬스케어가 폭발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는 곳이라는 얘기다. 그는 2016년 미국 본사를 떠나 중국 근무를 시작했고, 지난 2년간 중국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다.

- 중국 헬스케어 시장 성장 배경은.

▲중국은 모바일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을 수 밖에 없는 곳이다. 의료 서비스 80%가 대도시에 집중돼 시골에 있는 사람들은 적절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다. 특히 의사와 약사에 대한 신뢰도 한국에 비해 낮다. 작은 도시에서는 의대를 졸업하지 않아도 의사를 하고, 약사가 아닌 사람도 약국을 열수 있다. 소비자들이 의사와 약사의 경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동네병원과 약국을 기피하고, 작은 상처에도 종합병원을 찾아간다. 3차 병원에 환자가 몰리다보니 1차, 2차 병원 의사들은 수입을 높이고, 환자와의 신뢰를 쌓기 위해 원격진료를 원한다.제약사들과 약사도 같은 니즈를 갖고 있다.

-원격의료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중국에는 헬스케어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이 2만개가 넘게 있고, 모바일 의료 플랫폼도 1000여개에 달한다. 환자들이 원격의료를 이용하려면 우선 1차, 2차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대면 진료를 먼저 해아한다. 두번째 진료 부터는스마트폰에 모바일 의료 플랫폼을 셋팅하고, 그 안에서 의사를 선택해 QR코드를 스캔해 진료와 처방전을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처방전이 발행되면, 환자들은 자신에 처방된 약 정보를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약사들은 별도의 플랫폼을 제공해 약이 정품임을 인증하고, 부작용, 복용법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리마인더' 기능도 갖고 있다. 처방받은 약은 우체국이나 순펑과 같은 대형 택배회사를 통해 소비자에 전달된다.

- 원격의료의 모든 단계가 가능한가.

▲중국 정부는 기대보다 빠르게 규제를 풀고 있다. 전자발행처방전을 승인하고, 최근에는 일반의약품(OTC)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에 한해 전국 택배 배송을 허용했다. 현재 정부의 주도로 선전과 인촨에 인터넷 약국(cloud pharmacy)이 운영 중이다. 소비자는 위챗을 통해, 의사에게 처방전을 받고 그 파일을 약국에 전달하면 약국은 해당 주소로 의약품을 배송한다. 대체로 우울증, 정신분열, ADHD와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이나 발기부전, 피부질환 관련 의약품들이 비대면으로 처방된다. 검증된 약국을 통해 처방을 받고, 의약품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 의사들의 반발은 없나.

▲원격의료가 계속되면 의사들이 결국 처방전 찍는 기계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경영난이 심한 개인병원들은 수입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원격진료에 뛰어든다. 사실상 대형 병원들은 별도의 홍보팀이 있기 때문에 원격진료 콘텐츠를 만들고 홍보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 반면, 개인 병원 의사들은 업무 외 시간에 원격 진료를 하고, 더 많은 환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스스로를 홍보하는 경쟁을 해야한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원격 진료에 참여하는 의사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BOX}--]“이 기사는 「국민건강 증진 공공 캠페인」 (한국인터넷신문협회-한국의학연구소 주최)에 선정된 기획보도입니다.”[!--{//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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