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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100세 시대 건강 패러다임 바뀐다] <4-1> 원격의료의 격전지, 중국을 가다

# 중국 산둥성에 거주하는 니화(남·32)씨는 전문의약품(ETC)인 아토피 연고를 사기 위해 급하게 약국에 들렀다. 그는 먼저 약국 내에 설치된 기기 앞에 서서 피부과 전문의에 전화를 건다. 스크린에 나열된 의사 중 한사람을 선택하면 직접 화상 전화를 연결을 해준다. 화면 속 의사에 증상을 설명하니. 2~3분 만에 의사가 보낸 처방전이 그 기기를 통해 뽑아져 나온다. 니화씨는 처방전을 약사에 전달하고 약국에 들어선지 10분만에 처방약을 손에 쥐었다.

[선전(중국)=특별취재팀] 중국의 원격의료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스마트폰을 통해 진료를 받고, 택배로 의약품을 배송받는다. 산간 벽지에도 의료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무엇보다 자국의 의료 허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팔을 걷어붙인 중국 정부의 역할이 컸다. 중국은 이제 전세계 ICT 공룡들과 대형 제약사와 물류사, 투자사들 까지 몰려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6일 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 까지 헬스케어산업 투자액을 16조 위안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돈으로 2610조원에 달한다. 중국 모바일 헬스케어서비스 이용자 수는 2012년 3600만명에서 2015년 1억1500만명으로 약 3배 가량 늘어났다. 2014년 대비 1년 만에 두배(104%)로 급성장한 수치다.

중국의 헬스케어 산업은 BAT로 통용되는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가 주도하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나선 곳은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다. 텐센트는 위챗 플랫폼을 기반으로 의료기관, 의사, 제약사와 환자를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난 2017년에는 원격의료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바이두는 2016년 인공지능(AI)이 환자 의료상담을 하고 의사를 찾아주는 챗봇 '멜로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AI의료 로봇 분야로 연구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딩 컴퓨팅 기술을 응용한 '미래병원'을 운영 중이며 병원 처방의약품을 판매하는 '알리건강' 앱을 출시해 의약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춘위이성'과 '웨이이' 같은 스타트업들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춘위이성은 현재 중국내 이용자가 가장 많은 앱으로, 병원과 환자를 연계해 문진과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회원수는 9000만명, 춘위이성에 등록한 의사는 40만명에 달한다. 웨이이는 월 이용자가 320만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진료예약 애플리케이션이다. 전국 대형병원과 연계해 진료예약을 돕고 질병에 따라 병원과 의사를 추천한다. 웨이이는 최근 인터넷병원을 설립하면서 원격진료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중국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에는 정부가 있다. 중국 정부는 기존 규제와 상관없이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의 구체적이고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신속하게 제시하고 있다.

2009년 위생부에서 원격의료 정책을 처음 낸 이후, 2017년 '원격의료의 질서있는 발전을 위한 의견' 까지 총 8건의 디지털 헬스케어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헬스케어의 법적 근거를 신속하게 마련하고 있다. 2015년에는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딩, 웨어러블기기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국가 차원의 건강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성, 시, 현급 행정지역으로 빠르게 보급을 확대했다. 2016년에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구축 운영에 대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인공지능, 3D프린팅, 의료용 로봇 등의 연구를 장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헬스케어 시장의 가장 큰 강점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다양한 공급자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산업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데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연구원 조은교 부연구위원은 "중국은 개방된 환경 아래 ICT기업은 물론, 의료기관, 보험사, 제약사들이 연게해 산업간 융합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모바일 헬스케어의 생태계를 스스로 확장해가고 있다"며 "스타트업의 진입이 자유롭고, 정부의 창업지원 정책까지 추가되면서 모바일 헬스케어 분야의 생태계는 우리나라보다 범위가 넓고 다양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BOX}--]“이 기사는 「국민건강 증진 공공 캠페인」 (한국인터넷신문협회-한국의학연구소 주최)에 선정된 기획보도입니다.”[!--{//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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