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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춘추전국시대 항공업계, 무한경쟁이 답인가



올해 항공업계 전망을 살펴보면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각자가 제 살 길을 찾는다는 뜻으로 과거 대기근이나 전쟁 등 어려운 상황일 때 백성들이 스스로 알아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유래된 말이다.

기존 항공사들이 저유가 기조를 틈타 몸집 불리기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올해는 신규 LCC(저비용항공사)의 등장으로 이미 빗장이 풀린 항공업계 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야흐로 항공업계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북미노선에서의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 확대를 통해 실적개선을 노리고 있다. 제주항공을 포함한 LCC들은 보잉 맥스8 기종 도입을 추진하는 등 '몸집불리기'에 힘쓰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에 면허 발급 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모두 4곳(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에어필립)이다. 면허가 승인되면 올해 하반기 혹은 2020년 상반기부터 비행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 신규 LCC들이 항공시장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우위에 있을 만한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생존해야 한다는 의미다.

인간은 공동체를 만들어 협동하며 살지만 그 안에서는 생존을 위한 무한경쟁이 펼쳐진다. 사회이론가인 데이비드 하비는 자본주의 체제 하의 '탈취에 의한 축적'은 신자유주의 시대에 더 극대화돼 공동체의 붕괴,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 환경적 위험의 증대 등과 같은 사회적 위기를 증폭시켰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 시장 내에서 경쟁은 필수조건이지만 지나친 경쟁은 타인의 불행을 성공의 기회로 삼게 만든다.

무한경쟁 시대에는 신뢰, 협력, 상부상조하는 인간관계 등 무형의 사회자본이 절실하게 마련이다. 시장 내 경쟁구도를 통해 상승효과를 꾀하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안에서 상생 협력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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