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원 공동기획/세계 각국 5G 점검] ④유럽, 느리만 차근차근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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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원 공동기획/세계 각국 5G 점검] ④유럽, 느리만 차근차근 준비

최종수정 : 2018-12-27 18:17:35

유럽은 과연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등 5G 선도국을 추격할 수 있을까. 유럽 각국과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나름대로 5G를 준비하고 있지만, 경쟁국에 비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이 5G 시장에서 리더십을 어떻게 확보해가는지 살펴보는 것도 2019년 마지막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유럽 5G 서비스, 2019년 말이나 돼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은 올해와 내년 초에 5G 서비스를 시작, 2020년부터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해 유럽 통신사업자 대부분은 내년 하반기에 5G 서비스에 발을 들여 놓을 예정이다.

유럽 통신사업자들은 미국 등과 같이 5G 네트워크를 우선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보완하는 용도로 먼저 5G 서비스를 시작하고, 점차 이동통신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럽지역에서 5G서비스와 관련 주파수 경매가 끝난 국가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2개국가에 불과하다. 나머지 국가들은 내년에 가야 주파수 경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주파수경매 현황
▲ 유럽의 주파수경매 현황

◆5G 투자 환경 악화로 어려움 예상

그러나 유럽의 5G가 심각하게 뒤쳐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럽의 시장조사업제인 아이데이트는 유럽의 1인당 통신 투자액은 92유로(약 12만원) 정도로, 미국 194유로(약 25만원)에 비해 적다고 분석했다.

아이데이트 측은 "유럽이 미국을 추격하려면 연간 500억 유로(약 64조원)를 추가로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럽 통신회사들이 5G에 투자할 자금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통신회사간 가격경쟁을 심하게 벌인 탓에 수익이 급감한 데다, 4G 인프라 개선을 위한 추가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5G 주파수 입찰 가격마저 올라 통신사업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지난 9월 이탈리아의 5G 주파수 경매에서 핵심 대역 비용이 정부 예상의 두 배나 되는 58억 유로(약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통신 전문가들은 통신사업자들이 5G 사업에서 흑자전환에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의 정책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유럽의 통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유럽 시장을 단일화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유럽의회가 통신 과점을 막기 위해 규제 완화 조치를 일부 철회하는 등 엇박자를 내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유럽 정부가 '당근을 채찍으로 바꿨다'는 비판을 내기도 했고, 통신사업자들은 5G 사업을 위해 더 많은 혜택을 요구하기도 했다.

◆통신사업자들의 5G 투자 움직임

이런 상황으로 유럽 통신사업자들은 5G서비스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2020~2022년쯤 돼야 서비스다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통신사업자들은 물밑에서 나름대로 5G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영국에서 기장 많은 5G 주파수 대역을 확보한 쓰리는 내년 하반 5G 서비스를 목표로 네트워트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5G 전국망 구축에 20억파운드(약 2조8500억원)을 투자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BT의 모마일 자회사인 EE도 내년 영국 1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보다폰도 도심지역 7곳에 5G 시험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2020년까지 5G 네트워크가 가능한 지역을 1000 곳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프랑스 이동통신사업자 SFR의 모회사인 알티스는 파리의 자사 신사옥에서 5G 네트워크를 설치하고, 다양한 테스트에 들어갔다. 프랑스의 오렌지 역시 파리 외곽 신사옥에서 5G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독일 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은 5G 커버리지를 2025년까지 전 인구의 99.3%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 등 비통신 산업 움직임 주목할 만

유럽에서는 자동차, 철도, 전자업체 등이 5G 네트워크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독일 자동차 업체인 아우디는 5G 네트워크로 사설망을 구축해 공장 내 제조로봇과 기타 생산 기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4G LTE, 와이파이, 이더넷 등 기존 망에서는 지연이 있는 데다 보안성도 떨어진다. 5G를 통해 무선 연설성을 확장, 제조라인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우디 측은 "아직 실험 단계지만 결과가 만족스럽다"면서 "수년 내 독일 본사 생산시설에 5G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른 아우디의 공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 텔레포니카, 보다폰 등 통신업체들도 자동차 제조사들을 5G의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아우토반 등에 자율주행테스트 센터 등을 설치하고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들은 5G를 자체 구축해 생산성을 높이는데 관심이 더 많다고 유럽 언론들이 전했다.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이 주도하는 '5G-커넥티드모빌리티'는 지난 6월 독일 바이에른 주 뉘른베르크-포이히트에서 그레딩까지 30㎞ 구간에 'Cat-M1(카테고리 M1)'을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구간은 자율주행 테스트장과 고속철도 등이 있는 곳이다. Cat-M1은 움직이는 사물 간 인터넷이 안정적으로 될 수 있도록 설계된 표준이다.

이외에도 이탈리아의 텔레콤이탈리아는 토리노 시에서 드론이 높은 고도에서 5G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시험도 실시했다. 5G와 드론으로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전략이다. /시드원 원철린·김규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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