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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리뷰] 대체불가 조승우의 귀환…'지킬앤하이드' 막 올랐다!

'지킬앤하이드' 지금 이 순간 조승우/오디컴퍼니



[리뷰] 대체불가 조승우의 귀환…'지킬앤하이드' 막 올랐다!

분명 무대 위 배우는 조승우 한 사람인데 두 명으로 보인다. 심지어 생김새와 덩치도 달라 보인다. 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조승우 공연이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는지, 조승우가 없는 '지킬앤하이드'는 상상할 수 없는지 조승우라는 배우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영국의 소설사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출간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은 물론, 드라마와 연극, 영화로 제작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지킬앤하이드'는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고찰을 그린 소설 내용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과 춤을 곁들여 풀어낸다.

줄거리는 이렇다. 유능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지킬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사람의 선과 악을 분리하는 치료제 연구를 시작한다. 임상 실험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사회의 반대로 실험은 무산되자 지킬은 스스로가 실험 대상이 되기로 결심한다. 지킬의 실험은 성공적이었지만, 문제가 생긴다. 지킬 내면의 또 다른 자아 '하이드'가 탄생한 것. 실험이 계속될수록 하이드는 점점 난폭해지고, 결국 살인을 일삼는 통제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

'지킬앤하이드' /오디컴퍼니



이 공연의 핵심은 '지킬'을 연기하는 주인공의 연기다. 조승우는 무대 위에서 실험에 몰두하는 선한 지킬 박사와 또 다른 자아, 폭력과 무자비함 그 자체인 하이드 두 인격을 연기한다. 2막에 지킬과 하이드가 대립하는 넘버 '대결(The Confrontation)'을 부를 땐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대립하는 것같은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소름끼치는 연기를 펼쳐 관객의 기립박수를 유도한다.

조승우는 2004년 초연부터 '지킬앤하이드'에 참여해왔으며 그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1년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 작품으로 두 번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조승우는 매 시즌 진화하는 연기와 보컬로 관객을 매료시켰으며 '조승우=지킬앤하이드'라는 공식까지 만들었다. 그 정도로 무대 위 그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지킬앤하이드' 그대 향한 길 조승우/오디컴퍼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스릴러에 집중된 원작과는 달리, 지킬의 로맨스를 부각시키며 한 사람의 몸에 갇힌 두 남자의 자아를 그린다. 신분과 성격이 극과 극인 두 명의 여인 '엠마'와 '루시'가 등장해 지킬과 하이드의 서사를 따라간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여타 뮤지컬에 비해 웃음코드나 밝고 경쾌한 넘버는 적다는 점이다. 때문에 '흥'이 나는 공연을 기대하면 실망감이 따를 수 있다.

1막보다는 2막에 하이라이트가 몰려있다. 절정에 다다른 지킬과 하이드의 갈등이 폭발 장면은 공연장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뇌리에 남을 것이다. 초반 전개가 다소 심심하더라도 클라이막스로 향해 달려가는 중이니 여유를 갖고 무대를 지켜보길 권한다.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오디컴퍼니



이번 시즌 '지킬앤하이드'는 그동안의 제작 노하우가 집결된 완성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층 구조를 기본으로 다이아몬드형 무대로 객석의 몰입감을 높였으며, 지킬의 실험실을 5m 높이의 대형 선반에 1800여 개의 메스실린더로 채워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여기에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를 비롯한 윤공주, 아이비, 해나, 이정화, 민경아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의 내공이 더해져 기존의 '지킬앤하이드'를 뛰어넘는 공연을 선보인다. 2019년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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