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주식투자가 재성(財星)
지난 어느 월요일 아침으로 기억된다. 컴퓨터를 키고 포털뉴스를 보자니 미국발 증시하락 소식에 코스피가 2050선 밑으로 떨어졌다는 헤드라인이 올라왔다. 살포시 웃음이 지어졌다. 분명 주식투자에 올인한 K씨가 전화를 해올 것이 짐작됐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오전 9시가 좀 넘자마자 핸드폰이 울려서 보니 영락없이 K씨다. "원장님, 증시가 좋지 않네요. 코스피지수가 떨어지고 있어요. 미국 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불확실성 증대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나스닥지수며 다우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 증시도 하락으로 출발했다는데 이런 하락장이 오래 갈까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필자가 무슨 증권사 애널리스트인줄로 알 것만 같다. 주식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요인은 무엇보다 경제지표가 우선일 것이고 그 다음엔 정치적 상황이나 기타 돌발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다. 그런데도 K씨는 주식의 매카니즘에는 거의 문외한이나 다름없는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투자금을 좀 더 늘일까요, 아니면 당분간 좀 지켜볼까요? 하며 묻곤 한다.
K씨는 편재성이 강한 사주로서 본인의 신약한 을묘(乙卯)일주에 용신으로 작용하는 것은 화(火) 기운이 된다. 그런데 그에게 주식은 음양의 오행상 화에 속하므로 만약 투자를 할 일이 생긴다면 부동산보다는 주식처럼 환금성과 유동성이 좋은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식투자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소문에 주변사람들이 주식투자와 관련한 질문을 받으면 피상적인 답변이 아니라 경제전문지에서 봄직한 용어와 설명을 술술 하곤 하는 모습에 필자도 늘 배우고 있다.
코스피지수란 증권 시장에 상장된 상장기업의 주식 변동과 전반적 동향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로서 주로 검증된 대기업 위주의 종합한 수치를 말하는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주로 설립된 지 얼마 안 되거나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벤처나 중소기업 등이 소속되어있는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식들의 가중평균 주가지수를 말하는 것이다. 주식뿐 아니라 돈의 흐름에 따라 버는 사람은 따로 있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