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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증시 결산]②'용두사미' IPO 시장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용두사미'로 정리할 수 있다.

상반기에는 코스닥벤처펀드 등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IPO 시장이 '과열' 수준으로 치달았지만 하반기에는 대어급 상장이 잇따라 좌초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1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상장한 기업 수는 총 82개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는 6개사로 지난해보다 2개사 줄었다. 공모 규모는 총 6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84.4% 감소했다. 대어급 상장사의 기업공개가 연이어 좌초된 영향이다. 올해 IPO 시장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장'이었다.

◆ 상반기, '역대 최대' 기대 커지던 IPO

올 상반기에만 21개 기업이 신규상장을 하며 올해 IPO 공모규모는 10조원을 웃돌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수요예측도 순조로웠다. 2018년 상반기 상장 기업들의 평균 수요예측 경쟁률은 479.6대 1, 공모청약 경쟁률은 678.0대 1로 높게 나타났다.

4월 등장한 코스닥벤처펀드는 순항하는 IPO 시장에 돛을 달았다. 기관들은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이에따라 IPO 시장은 무르익다 못해 '과열'우려까지 나왔다.

실제 코스닥 벤처 펀드 출시 전후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409.5대 1에서 654.9대 1로 높아졌고, 공모청약 경쟁률도 576.1대 1에서 932.7대 1로 높아졌다. 1000주를 신청해도 1주 밖에 물량을 받지 못한 셈이다. 특히 5월에 상장한 현대사료는 공모 청약 경쟁률이 1690대 1을 기록하면서 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 대어급 줄줄이 철회

하지만 하반기 들어 IPO 시장은 급격히 냉각됐다. 바이오 회계 감리 이슈가 부각되면서 기업들은 상장을 연기하거나, 상장 심사가 길어지지 시작했다. 또 증시가 위축되면서 대어급 상장사들이 상장을 철회하는 상황도 잇달았다.

먼저 지난 4월 올해 대어급 상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SK루브리컨츠가 수요 예측 결과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고 상장을 철회했다. 뒤이어 HDC아이디서비스, 프라코, 아시아신탁, 드림텍, 베트남 CGV 등이 같은 이유로 코스피 상장을 포기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역시 최근 코스피시장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올 8월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상장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2조원에 육박하는 공모금액을 소화하기에는 현재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상장을 진행했던 대어급 기업들의 성적표도 부진하다. 롯데·애경·아시아나 등은 간만에 그룹 계열사의 IPO를 재개하면서 주목받았지만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만족할만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2개 기업이 상장 철회를 밝혔다. '스트리트파이터'로 유명한 일본의 게임회사 SNK를 비록해 오알켐, 그린페이퍼머티리얼홀딩스, KMH신라레저 등도 증시부진을 이유로 코스닥에서 상장 계획을 접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시장이 침체되면 기업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때문에 기업은 상장을 검토하거나 미룬다. 올해 코스피 침체가 공모총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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