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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원 공동기획/세계 각국 5G 점검] ③미국, 5G 기술 리더십 확보에 총력

5G서비스를 누가 먼저 시작했는가를 놓고 가벼운 논쟁거리를 낳기도 했지만 미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버라이즌은 지난 10월 가정용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5G 홈' 서비스를 시작해 5G 서비스의 상용화에 한걸음 내딛었다. 5G로 기가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이다.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조만간 5G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은 5G 네트워크를 산업 및 생활 인프라 차원에서 먼저 접근한다는 면에서 다른 국가들과 조금 차이가 있다. 도로, 철도, 항공에 이어 5G로 미국을 더 강하게 엮어내기 위해서다.

◆정부 차원서 5G 인프라 적극 지원

미국은 특히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스마트 시티와 관련된 세계시장의 규모가 2020년 343억5000만달러(약 36조788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IT 산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며, 사람들이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마저 바꾸게 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올 연초에 열린 'CES 2018'에서도 스마트시티 기술을 강조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이어졌다. 지난 10월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는 '스마트시티 서밋 2018'이 개최됐다. 행사 이름처럼 '스마트시티'를 만들기 위한 기술과 아이디를 공유하는 자리지만, 논의 주제는 단연 '5G 네트워크'였다.

행사에 참석한 버라이즌의 한 관계자는 "5G는 도시 운영 방식을 크게 혁신하고, 시민들을 위한 정부의 서비스도 개선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5G로 인해 통신뿐만 아니라 자동차, 철도 등 교통 서비스 분야, 전력 등 에너지분야, 재난 대비 등 실생활과 관련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은 각 지방정부차원에서 스마트시티에 관심을 보이고 적극적이다. 미국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경우 핵심 건물 정보, 건물 시스템 및 센서 데이터를 머신러닝 엔진과 결합해 건물 운영 상황을 분석하고 효율성을 제고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 캔자스시티 주는 장기전략을 갖고 스마트시티를 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캔자스시티 주정부는 입찰 참여업체들에 '10~30개년 스마트시티 전략 및 로드맵'을 제안서에 담아 제출하도록 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내용이 '무선인프라 및 기타 커넥티비티 인프라 설치 계획'이다. 일단 5G 네트워크가 구축이 우선이고, 그 뒤에 각종 응용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일부 성과도 발표되고 있다. 미국 이통사 AT&T는 민관 합동 기구인 달라스 이노베이션 얼라이언스(DIA)와 텍사스 주 달라스의 웨스트엔트 지역내 4개 구역에서 9개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1년간 진행했다. 그 결과 특정 지역에서 보행자가 13% 증가하면서 상업 시설 매출도 12% 증가했다. 또한, 저전력 LED 전구를 탑재한 스마트 조명을 사용한 후 조명 시설의 에너지 비용이 기존 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정부도 5G를 통해 미국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25일 백안관에 주파수 전략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그는 또 미국 상무부가 미국통신정보관리청(NTIA)과 함께 장기 주파수 전략을 개발한다는 내용의 교서에 서명했다.

이처럼 백악관이 나선 것은 5G를 통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을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화웨이, ZTE 등 중국 통신업체 제품 사용 금지를 한 것도 맥을 같이한다. 5G 시대에는 미국 기업이 세계를 주도하도록 지원해, 기술 및 경제의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초고대역 분야 기술 선점 주력

지난 11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초고대역(밀리미터파)인 28㎓대역을 시작으로 5G용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에 들어갔다. 이어서 24㎓ 대역을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중으로 37㎓, 39㎓, 47㎓ 대역 주파수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28㎓, 24㎓ 등 초고대역부터 경매를 하는 것인 미국이 관련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이 산업을 이끌겠다는 취지에서다. 초고대역은 저주파대역보다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미국은 국토가 넓기 때문에 5G 초고대역 서비스를 통해 광케이블 망을 대체할 수 있다. 또 이를 통해 무인자동차, 농업 의료 등의 원격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등 새로운 인프라를 선점, 중국 등의 추격을 따돌리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5G 주파수 대역(표)



◆통신사업자, 5G 서비스 시동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미국 통신 사업자 버라이즌이 지난 10월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물론 이동통신용이 아닌 가정용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5G 홈' 서비스로, 미국 휴스턴, 인디애나폴리스, 로스앤젤레스, 새크라멘토 등 4개 도시에서 시작했다. 다운로드 속도가 약 300 Mbps 이상으로 나오며, 어찌됐던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사례로 기록됐다.

미국 이통사들은 5G 이동통신 서비스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버라이즌과 T모바일은 올해 안에, AT&T와 스프린트는 내년에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시작되는 서비스는 '동글' 같은 접속 기기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AT&T는 지난 10월 말 5G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하드웨어인 '넷기어 나이트호크 5G 모바일 핫스팟'을 선보였다.

<미국 주요 통신사업자 5g 현황>



중소 이통사들도 5G 서비스 준비를 하고 있다. US셀룰러는 이미 지난해 에릭슨과 함께 28㎓ 대역에서 5G 기술을 테스트했으며 셀콤도 에릭슨 장비로 5G 시연을 준비했다. C스파이어도 비면허 대역인 5.8㎓에서 5G 브랜드로 고정식 무선 통신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T-모바일 계열사인 메트로 바이 T모바일은 내년에 무선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선불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니온텔레폰컴퍼니·엔사이트·인랜드셀룰러·블루그래스 등이 5G 경매 참여의사를 밝혔다./시드원 원철린·김규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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