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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송파 가락초 등 3곳 혁신학교 지정 1년 유예…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운영

송파 가락초 등 3곳 혁신학교 지정 1년 유예…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운영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와 혁신학교 강제지정 반대 예비학부모회 회원 등 40여 명이 14일 낮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용수기자



서울 송파구의 초·중학교 3곳이 주민 반발로 혁신학교 지정이 1년 미뤄졌다.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운영된 뒤 구성원 의견에 따라 혁신학교 지정 여부가 다시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14일 송파 헬리오시티 단지 내 개교예정인 해누리초·중이음학교와 재개교 예정인 가락초등학교를 내년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학교는 시험과 성적 줄 세우기에 매몰된 경쟁 중심의 학교교육을 극복하고 학생의 개성과 잠재력,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한 공교육 정상화 모델학교다.

혁신학교의 취지에 공감하는 여론이 있지만, 암기식 교육을 지양하고 토론과 참여 수업형태로 운영되다보니, 학력 저하나 학생 생활지도의 문제 등이 지적돼 왔다.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이 세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려는 사실이 알려진 뒤 헬리오시티 단지 입주예정자들은 학력 저하 등을 이유로 반발, 일반학교로 개교하게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혁신학교 개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입주예정 학부모, 주민들과 갈등을 겪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교육의 동반자인 학부모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에, 개교 후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3월 전까지 진행되는 학교 공사 마무리에 집중하고, 개교 후 학교 구성원들이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토론과 논의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예비혁신학교의 교과 과정은 일반학교와 동일하다. 다만 교육청이 지원해 학교 구성원들이 연수나 토론, 학습공동체 등을 통해 혁신학교에 대해 알아가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1000만원 범위에서 예산도 지원된다.

학교 구성원들이 혁신학교에 대한 이해나 의지가 부족할 경우 혁신학교로 전환되지 않을 수 있다.

신설되는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일반학교를 혁신학교로 전환할 경우에는 구성원 과반수 이상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지만, 신설 학교는 교육감이 혁신학교 운영위를 거쳐 임의 지정할 수 있다.

송파 3개 학교의 경우 당초 혁신학교로 지정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로 서울시교육청이 한 발 물러선 이례적인 경우다.

이들 학교는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운영된 뒤, 교사와 학부모 의견 수렴을 통해 어느 한 쪽 의견이 50%를 넘을 경우, 학교운영위원회로 넘겨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혁신학교 지정과 관련된 부분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결정권이 넘어간 것"이라며 "(혁신학교 지정이)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같이 소통하고 동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학부모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낮에는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와 혁신학교 강제지정 반대 예비학부모회 회원 40여 명이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예비학부모는 서울시교육청의 혁신학교 지정 유예에 대해 "(신설되는 학교에)혁신학교를 지지하는 교사들을 모아놓고 있어, 혁신학교를 강행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학부모들은 예비혁신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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