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5주째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전세값도 낙폭이 커지는 등 약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12월 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지난주 대비 0.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주(-0.06%)보다 내림 폭은 줄었으나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도 지난주(-0.08%)보다 내림폭이 둔화한 -0.08%로 나타났다. 재건축 및 그간 급등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매수관망세가 짙어지며 11개구 모두 하락했다. 다만 서초구(-0.24%→-0.15%) 내 정비사업 진행 영향 등으로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강북 14개구는 지난 주 수준(-0.04%)을 유지했다. 중구(0.00%→0.00%)의 아파트값이 보합 전환된 가운데 급등 피로감, 거래절벽 지속, 매수심리 위축으로 강북구 모두 보합 또는 하락하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난주 약세로 전환한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0.01% 하락해 지난주(-0.03%)보다 내림폭이 축소됐다. 평택(-0.06%)·하남(-0.02%)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비해 구리시(0.35%)와 수원 장안구(0.31%)는 개발 호재, 인근 아파트값과 '키 맞추기' 영향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0.03% 오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구의 아파트값은 검단신도시 대비 저평가 지역과 신규분양 및 교통 호재 영향으로 0.19%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0.05%)와 같은 수준의 낙폭을 유지했다.
울산(-0.30%)·경남(-0.16%)·충북(-0.17%)·강원(-0.11%) 등지의 약세가 이어졌다. 반면 대전(0.17%)은 학군 우수지역인 서구(0.45%)와 대덕구(0.13%) 등지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07%에서 금주 -0.08%로 낙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6% 하락했고 경기도는 0.11%, 지방은 0.07%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