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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2018~2019 결산 및 전망] ②자동차-개소세 처방에도 무력한 車시장 내년엔 더 암울

올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선호 현상이 한층 강해지며서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가 해외 수출은 물론 내수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올해 1~11월 내수 판매는 140만6680대로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가 없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609만8347대로 0.7% 증가했지만,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현대차 신형싼타페 주행모습.



◆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 내수 부진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국내 판매량을 늘려간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만년 꼴찌'였던 쌍용차는 올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을 누르고 내수 시장 3위에 올라섰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출시한 신형 싼타페와 그랜저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11월까지 내수 시장서 65만624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63만5578대)량을 넘어선 수치다. 올해 판매 추세와 신차효과를 생각하면 2015년 누렸던 내수 70만대 위상을 회복할 것이 확실시 된다.

그랜저는 지난 11월 하이브리드 2577대를 포함해 1만191대를 팔리면서 누적 판매 10만대를 넘어섰다. 싼타페도 올해 판매량 1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싼타페는 지난 11월까지 9만8559대 판매됐다. 다만 지난 11일 출시한 팰리세이드 흥행으로 싼타페 판매에 제동을 걸 수 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44만800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 증가세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판매 성장은 K시리즈가 이끌었다. K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운 승용차 모델이 내수에서 지난 1∼10월 동안 38만9145대를 판매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지난 11월까지 내수시장에서 8만2889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12만525대보다 31.2% 급감한 수치다. 지금까지 추세라면 올해 연간 판매량 10만대 달성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한국지엠의 내수 부진은 올해 초 군산공장 폐쇄 발표 직후 국내시장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결국 한국지엠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피로감은 높아졌고 신뢰도가 크게 낮아졌다.

르노삼성도 11월까지 내수 판매 7만9564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8만9270대)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신차 모델 실종이 판매량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쌍용차 2019 G4 렉스턴.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와 G4 렉스턴의 흥행으로 내수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해 1~11월 누계에서 9만8484대의 실적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4위인 한국지엠과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내수 3위는 확정적이다.

◆수입차 논란속 상승세 지속

올 한 해 수입차 시장 최고의 화두는 'BMW 화재'였다. 올 여름부터 520d 차량에서 주행 중 화재 발생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자 BMW는 지난 7월 520d 모델을 포함한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을 진행했다. 올해 불에 탄 BMW차량은 총 40대다. 화재 원인을 둘러싸고 BMW와 소비자단체의 엇갈린 주장으로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재 'BMW 차량 화재' 사태를 조사 중인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의 결과는 연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화재 논란에도 BMW는 판매실적에서 변함없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BMW의 하반기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8월 2383대, 9월 2052대 10월 2131대, 11월 2476대를 판매하는 등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입차 판매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수입차 판매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벤츠코리아는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6만 4499대로 12월 판매량이 5600대만 넘어서도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연간 판매량 7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입차 시장에서도 SUV가 강세를 보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수입 SUV 중에서는 5월부터 판매를 재개한 폴크스바겐 티구안이 다른 SUV들보다 짧은 판매 기간에도 불구하고 7209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다. 벤츠 GLC는 6828대로 2위, 지난해 수입 SUV 1위 차종이었던 포드 익스플로러는 6380대로 3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3862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먹구름'

국내 완성차 업계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자동차 판매가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최근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파고에 국내 자동차 생산량 감소도 예상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2015년 456만대, 2016년 423만대, 지난해 411만대, 올해 400만대로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내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 400만대 이하로 곤두박질치며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내년 시장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르노삼성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올해 강성 노조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국내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검찰이 엔진결함 관련 리콜 진행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만큼 300만대에 달하는 차량의 리콜을 진행할지 내년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양성운·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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