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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사태', 국내 파장은?…LGU+, 자체검증·국제인증 강화

화웨이 로고.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태로 미중 갈등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통신 장비 보안 이슈가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5G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는 자체 보안 검증, 국제 표준 인증 등을 통해 전사적으로 보안 이슈에 대응하며 미중 갈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12일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법원은 11일(현지시간) 멍완저우 부회장을 조건부로 석방하기로 결정했다. 구속을 벗어난 상태이긴 하지만 미중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어 국내에서도 이들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화웨이는 통신장비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화웨이의 통신장비 분야 시장 점유율은 22%로 세계 1위다.

이번에 체포된 멍완저우는 화웨이를 설립한 런정페이의 딸로, 실질적인 2인자다. 외신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이 화웨이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화웨이 갈등 전선이 확산되며 호주, 뉴질랜드, 영국에 이어 일본 정부 또한 중국 화웨이 제품을 배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들이 문제로 삼은 것은 '보안'이다. 2012년 화웨이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의회 보고서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보안 이슈가 불거졌다. 올 들어 미국 상원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정부기관이 중국 화웨이와 ZTE 장비나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임대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중국 정부가 장비를 악용, 금융거래 정보 등을 불법 수집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내 기업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해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 모두 화웨이의 고객사다.

특히 유선망 사업에서 이동통신 3사는 화웨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KT와는 농협 통신망 고도화 사업에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통신망 고도화 사업은 전국 6200여개 농협은행뿐 아니라 단위농협, 축협을 네트워크로 잇는 전용회선을 구축하는 게 중점이다. 내년부터 5년간 총 1200억원을 들여 사업을 진행한다. 은행의 경우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 금융 정보가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장고 끝에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하기로 한 LG유플러스의 고민도 크다. LG유플러스는 5G 기지국 4133개를 설치해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5G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이 화웨이 장비를 주력으로 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보안과 관련해서는 전사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0월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화웨이뿐만 아니라 장비업체, 전 공급망에 대해 보안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외부 전문가를 불러 소스코드까지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국제검증기관의 도움을 받아 우려하는 부분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안 우려를 불식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체적으로는 품질성능 평가시험(BMT), 개발검증시험(DVT) 등 자체 보안 검증을 강화하고, 정부의 보안 가이드라인 항목 준수 및 검증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를 활용해 보안 관련 강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보보안을 위한 국제 표준인 CC인증과 관련해서 이미 검증 절차를 시작했고 내년 중순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정부의 5G 보안기술자문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미비점을 발견하면 즉시 개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중립적인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특정 사업자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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