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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권칼럼]미세먼지 괴담, 오해와 진실은?



[임영권칼럼]미세먼지 괴담, 오해와 진실은?

겨울철 전통적인 기온현상 중 하나인 '삼한사온(三寒四溫)'은 이제 옛말.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극성이라는 '삼한사미(三寒四微)' 신조어가 대세다. 미세먼지, 황사, 스모그에 중국발 모래폭풍까지 한반도를 덮치면서 툭하면 잿빛하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오는 2060년 한국에서 100만 명당 1109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조기사망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만큼 미세먼지가 인체에 끼치는 해악은 무시할 수 없다. 겨울철 난방기 대신 공기청정기, 마스크를 사는 생활패턴 변화뿐 아니라 미세먼지로 인한 직간접적인 건강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올겨울에는 기습 한파와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우리가 알고 있는 미세먼지의 오해와 진실은 무엇일까. 미세먼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

하늘이 맑으면 미세먼지 농도도 '좋음'이다?

회색빛 하늘은 굳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지 않아도 '나쁨' 상태를 체감할 수 있지만 맑은 하늘이라고 미세먼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중금속을 포함한 대기오염 물질인 미세먼지는 지름 10μm(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를 뜻하고, 크기가 2.5μm 이하인 경우에는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개수가 많고 빛을 산란시키면서 하늘이 뿌옇게 보이고 가시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음'이어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면 시야는 맑아 보일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로 인한 가시거리나 하늘의 색보다, 매일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의 위험성은 과장된 정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에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심각성은 생각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 이미 밝혀진 위험만 해도 미세먼지는 몸 속 어디든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하여 각종 심장질환과 비염, 천식, 기관지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의 호흡기, 폐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가 신경조직에 침투하면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비만, 암, 치매 발병률을 높이고 여성호르몬의 생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점막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눈은 시림, 이물감, 피로감,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결막염, 각막염 등의 질환이 잦아진다. 임산부의 경우 미세먼지에 장기 노출되면 조기 출산이나 저체중 출산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탈모, 구강암 발병 위험을 높이고, 순환기계 질환, 신경, 정신 질환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해 사망하는 인구 중 절대 다수가 어린이와 노약자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 면역력이 약한 성장기 아이들의 미세먼지 노출은 키 성장 발달 저하, 조기 초경, 성조숙증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 심장 질환자나 어린이, 노약자는 미세먼지 심한 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에는 기름진 음식이 좋다?

먼지를 많이 마신 날에 삼겹살을 먹으면 체내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은 오히려 유해물질의 체내 흡수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보다는 섬유질이 풍부한 잡곡밥이나 녹황색 채소, 해조류,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섭취 등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 또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는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해 미세먼지의 침투를 줄이고, 혈액의 수분 비율을 높여 미세먼지의 배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호흡기를 튼튼히 하고 중금속 배출에 도움이 되는 오미자차, 모과차, 길경차(도라지차) 등의 한방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생활습관으로 미세먼지 못 막는다?

미세먼지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건강을 챙길 수는 있다. 무관심보다 마스크부터 착용하는 것이 내 건강, 가족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식약처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 착용으로 미세먼지 흡입을 막는 것이다. 반드시 KF80, KF94 등의 표시를 확인하고, 한 번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는 재활용하지 않는다. 외출 후에 손씻기는 물론 눈, 코, 입세수로 얼굴도 깨끗이 닦아내자. 따뜻한 물수건을 눈 위에 올려 온찜질을 하거나 면봉으로 속눈썹 안쪽을 닦아 먼지를 제거한다. 비강 내 생리 식염수 세척, 코 스프레이나 연고로 호흡기를 청결하고 촉촉하게 유지한다. 한방 입세수 약차를 이용한 가글이나 양치질까지 꼼꼼하게 한다.

미세먼지 '나쁨'일 때는 환기하면 안 된다?

실내라고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조리를 하거나 청소 후에 실내 공기가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환기 횟수와 시간은 줄여도 환기는 꼭 하자. 미세먼지 농도가 덜한 시간대에 3분 이내로 짧게 환기하며, 맞바람이 칠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둔다. 가능하면 대로변 이외의 창문을 여는 것이 좋고, 환기 후에는 미세먼지가 떠다닐 수 있어 반드시 창문 주변을 물걸레로 닦아준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환기가 어려울 때는 에어필터나 공기청정기 등으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미세먼지로 인해 갈수록 호흡기 질환자가 늘고 있다. 한방에서는 모과, 길경, 맥문동 행인, 대조, 박하, 오미자 등의 약재를 이용한 한약 처방과 입세수 약차, 코와 목 스프레이(청인수, 청비수), 코 도포제(청비고) 등 다양한 약제로 호흡기 증상을 완화시키면서, 호흡기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올바른 미세먼지 예방 수칙으로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자.

-아이조아패밀리한의원 수원점 임영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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