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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는 학문이다.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풍수는 학문이다.



풍수라고 하면 요즘 사람들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로부터 내려온 학문이고 한문이 먼저 떠오르는 탓에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생활풍수의 관점에서 보면 풍수는 어려운 것도 아니고 복잡한 것도 아니다. 쉽게 말하면 풍수에서 '풍'은 기후와 풍토를 말하는 것이고 '수'는 말 그대로 물에 대한 여러 가지 고려사항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은 어딘가 터를 잡고 생활하는 정주형 동물이다. 거주할 터를 잡을 때 가장 중요한 게 기후와 땅 그리고 물이다. 생활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기후 땅 물이다. 풍수는 그런 기본적이고 중요한 요소들에 대하여 고민하고 연구하는 학문이다. 예전에 부여에 갔을 때 한 시골마을을 들른 적이 있었다. 길을 가다 잠시 차를 멈추고 쉬었는데 도로 쪽에서 보니 마을의 모습이 포근하고 편안해 보였다. 좋은 기운이 서린 땅임을 알 수 있었다. 마을로 들어가 보니 편안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 동네 어르신에게 마을에 얽힌 일화를 들을 수 있었다. 조선시대에 역적 누명을 쓴 사람이 도피를 하다 이곳을 지났다고 한다. 한겨울이었는데 온통 눈이 덮인 산기슭에 지금 마을이 있는 자리만 눈이 녹아 있었다는 것이다. 그곳에 가보니 바람도 들지 않고 따뜻해서 자리를 잡고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게 마을이 형성된 계기였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거주하기에 좋은 터를 찾는다. 풍수는 그런 곳을 찾는 합리적인 학문이다. 기후 좋고 포근하며 차가운 바람이 불지 않고 훈풍이 잘 드는 곳은 명당이다. 풍수는 이렇게 의외로 간단하고 명료하다. 물길은 위협적이지 않아야 하고 변화가 있는 물길이 유장하게 흐르는 곳이 명당이다. 맑은 물을 얻을 수 있는 곳이면 당연히 좋은 터라고 불릴 만하다. 풍수는 사람이 생활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땅이 어디인지 연구한다. 동서양에서 수만 년에 걸쳐 내려오면서 사람들의 생활에 큰 도움을 줬다. 현대의 건축학에서도 풍수가 건물배치를 하는데 있어서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며 생활과 밀접한 인간적인 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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