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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 칼럼] 국방부는 언제까지 평화라는 포장지만 쌀까

극적인 사진과 다른 현장의 모습은 어디로 갔나. 미소 양군의 엘베강의 악수 뒤엔 냉전이...

문형철 기자 자화상



지난 22일 국방부가 공개한 한장의 사진이 국민들에게 던지는 감동은 컸다. 한국전쟁(6.25)의 격전지였던 화살머리 고지에서 남북의 군인들이 악수를 하는 모습은 한반도에 평화가 온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 말이었던, 1945년 4월 25일 독일 엘베강의 부서진 토르가우 다리 위에서 미·소 양군이 악수를 하는 모습이 연상됐다. 하지만 종전 후 세계는 평화 대신 냉전을 맞이했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실제 모습은 사진과 달랐다. 기사에 싣지 않는 조건으로 받은 사진에서 우리 군인들도 북한군들 처럼 소총으로 무장을 하고 현장을 방문한 5사단장을 경호했다.

어떤 이유에서 이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번 남북 군인의 만남이 의도된 것이 아닌 우연이라고 설명했지만, 언제 어떻게 양측 군인들이 만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5사단 관계자는 "국방부가 공개하기로 한 사진만 공개하기로 했고, 만남 일자도 공개하지 않는 걸로 했다"고 말했다. 우연이라 받아들이기엔 석연치 않은 답변이었다.

이와 관련해 육군 내부 정보에 밝은 정보통들은 극적효과를 위한 국방부 또는 윗선의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 정보통은 "5사단장도 윗선의 요구에 따라 남북도로연결 공사 현장에 나간 것"이라며 "사단장 직책은 전방부대의 경계지도 뿐만 아니라, 일반 주둔 부대의 교육훈련과 병영관리 책임 등 많은 업무를 떠맡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국방부가 현장에서 사진촬영 등 많은 요구사항을 5사단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해당 부대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사실 계급장을 가리긴 했지만, 사단장인 육군 소장이 북한군 상좌(대령급)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사진 공개와 일정 비공개를 국방부가 정했다기 보다는 북한군 측 정보를 알릴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신중을 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반대로 화살머리고지 관련 보도자료에 대해 그동안 국방부가 신중했는지 반대로 묻고 싶다.

지난달 24일 인식표와 발굴된 2구의 유해를 국방부는 유전자 감식도 없이 신분이 확인된냥 긴급하게 보도자료로 내보냈다. 이후 유해가 발굴 될 때마다 국방부는 지체 없이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대다수 국민들은 남북의 대화와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보여주기 평화가 아닌 남북 간의 진정한 군사적 신뢰성 구축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진정한 평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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