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소음진동 및 열관리 부품 전문기업인 엔브이에이치코리아 구자겸 회장이 '제4회 중견기업인의 날' 행사를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은 기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높은 훈격이다. 동신툴피아 김동연 대표는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018 중견기업 주간' 첫 날인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중견기업인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엔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승일 산업부 차관, 강호갑 중견련 회장을 비롯해 200여 명의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엔브이에이치는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연구개발을 통해 2000년 당시 264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엔 3740억원을 기록하며 중견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같은 기간 종업원수도 200명에서 955명으로 4.8배나 늘었다.
특히 엔브이에이치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헤드라이너 분야에서 고속 성장하며 47%의 시장 점유율로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수출은 2003년 당시 46억원에서 지난해 2432억원으로 연평균 32.8%씩 성장했다.
2016년엔 공정거래 협약 이행 10대 모범사례에 뽑히기도 했다. 기술이전을 통해 협력업체와 지속적인 상생협력도 실천하고 있다.
동신툴피아 김동연 대표는 국내 350여 개 중소기업이 생산한 국산 공구를 해외에 수출해 국산 공구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0년엔 '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회사도 빠르게 성장해 2009년 당시 103명이던 임직원 숫자는 지난해 262명까지 늘었다. 특히 회사와 직원간 상생경영을 통해 인턴 26명과 계약직 27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정년을 연장해 장년층 일자리 안정에도 힘썼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는 산업현장의 애로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대내 불안 요인에 대해 선제적·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대외적으로는 경제하방요인을 예방하며 정책의 예측가능성과 시장수용성을 높여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견련 강호갑 회장은 "최근 연합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내년에 우리 중견기업들은 3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총 19만7000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활력이 저하된 우리 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중견기업이 앞장서서 혁신성장을 주도하고 건전한 산업생태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견기업인에 대한 정부 포상은 금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을 포함해 총 32명이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한국특수형강 김영진 계장과 와이지-원 신매정 부장이 각각 수상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기계 정비 전문가인 김 계장은 끊임없는 작업 개선과 설비 표준화를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기계정비 분야 후진 양성 및 국가기술력 향상에 힘써온 공로다.
신 부장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 해외마케팅 업무 표준화 및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회사가 절삭공구(EndMill)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날 행사와 함께 차세대 중견기업 리더들의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고 중견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중견기업 Young CEO 포럼'도 열렸다.
우수 중견기업들의 변화와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포럼에선 최양희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미래 신성장동력, IT융합'을 주제로,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이 '기업가 정신과 젊은 CEO의 역할'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강소·중견기업이 기술 혁신과 수출 역량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월드클래스 300' 2단계 사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 상생혁신 R&D' 등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업계는 2014년 7월22일 중견기업 특별법 시행을 기념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7월에 관련 행사를 열어왔다. 그러나 11월 셋째 주를 '중견기업 주간'으로 정한 올해부터는 행사도 이에 맞춰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