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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전문가 진단]기관까지 판다…"증시 회복 당분간 어려울 듯"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증시 진단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부진한 증시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은 외국인과 더불어 기관까지 매도세에 동참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주식매수를 자제하고, 증시 변동성이 축소되기 전까지 관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5.61포인트(2.57%) 하락한 2106.10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금융투자업계가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겼던 2100선이 깨져 2094.6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작년 3월 10일(2082.31) 이후 1년 7개월여 만이다.

환율 역시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13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 위험 회피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 가치가 대부분 하락세다.

이같이 국내 경제상황의 변동성이 커진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약해진 '경기 체력'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를 원인으로 꼽았다.

◆"기관까지 팔아…수급 불균형 심화"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39억원, 242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총 2조782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해당기간 기관도 4129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외국인과 더불어 기관투자자도 매도에 동참하고 있어 매도 규모가 작지않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유입되고, 기관투자자들은 국내가 아닌 해외 투자에 주력하고 있어 국내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연 초까지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바이오, 반도체주의 급락도 증시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이날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셀트리온 지분 2.7%(339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이 7% 이상 하락하는 등 바이오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바이오 비중이 높아 각각의 이슈들이 있을 때마다 주가는 더 심하게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수 경기 침체로 한국 시장 체력 자체가 약해서 나쁜 변수에 대한 한국 시장 반응도가 더 높다"고 진단했다.

또 노 센터장은 "연말 기관투자자의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 양도소득세 이슈 때문에 주식 매도세는 거세지는데 매수 주체는 전무한 상황"이라면서 "미국 중간 선거와 G20 정상회담까지 증시를 관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희망고문이지만 시장의 복원력을 기다려야"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매수를 지양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동안 시장에 거론되던 '저가매수 기회'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증시는 지난 10년동안 꾸준히 올라왔다"면서 "지금이 강세장의 끝물이라고 보면 조심하는 게 맞는 것 같고, 그게 아니라면 기술적 반등이 나왔을 때 20%~30% 정도는 현금으로 돌려놓고 투자를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형렬 센터장은 "주가가 하락했다고 저가매수는 아니다"면서 "지금은 투자자산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런 하락장은 올해 연초에도 있었고, 여름에도 경험했다. 올해 세 번째 하락장으로 희망고문일 수는 있지만 시장의 복원력을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를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강세장에서는 업종 전반이 상승하지만 약세장에서는 결국 실적 좋은 대표 기업만 오르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만약 반등을 노린다면 좋은 회사들만 반등할 것"이라며 "보유 종목을 축소해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한 회사를 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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