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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지난 해 초대형 IPO, 고점대비 주가 절반으로 '뚝'

지난해 초대형 기업공개(IPO)로 흥행몰이를 했던 종목들이 올해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꺾이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IPO는 기업의 업황이 가장 좋을 때 이뤄지는 만큼 기대심리로 오르는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를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해 IPO 대어로 주목받은 넷마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평균 주가수익률이 마이너스(-)35.8%를 기록했다. 최근 증시 부진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사업이 정체되고, 상장 당시 우려했던 리스크가 발생한 영향이다.

지난해 5월 상장한 넷마블게임즈는 공모규모만 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초대어 상장사로 등장했다. 당시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신작 출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말에는 공모가(15만7000원)보다 주가가 27.0%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넷마블게임즈는 52주 최고가(19만9500원)보다 39.5% 하락한 상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진출이 미뤄진데다 캐시카우(Cash Cow·수익창출원) 역할을 했던 리니지2 레볼루션을 비롯한 기존 게임 매출의 자연감소가 지속된 탓이다. 당시 증권신고서 투자위험에도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과 '게임 이용자 이탈 등에 따른 위험'이 명시돼 있다. KB증권은 올해 넷마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5.5% 줄어든 4310억원에 그칠 것으로 봤다.

넷마블과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오렌지라이프는 공모규모가 1조5500억원에 달했다. 당시 업계 최고 수준의 지급여력(RBC)비율(319%)을 갖춘 안정적인 생명보험사로 주목을 받았다. 다른 보험사와 달리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리스크가 적다는 게 강점이었다.

하지만 오렌지라이프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보다도 낮다. 연 고점(5만8500원)에 비하면 46.6% 하락한 수준이다. 상장 당시에도 투자 리스크로 꼽혔던 '브랜드 사용 기간 만료'와 '대주주의 자본 이탈' 때문이다. ING생명의 대주주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였고, 상장 후 엑시트(Exit)를 통해 자금회수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또 ING생명 라이선스는 오는 12월 만료예정이었다. 예상대로 MBK파트너스는 지분을 신한지주에 넘겼고, 사명은 ING생명에서 오렌지라이프로 바뀌게 됐다. 사모펀드가 이탈한 만큼 주주환원정책 전략이 계속될 지도 확실하지 않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기존 아이엔지생명의 높은 자본여력으로부터 형성되었던 신계약 성장과 자산 재분배를 통한 투자수익률 개선 기대감 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실적 및 자본비율 변동 가능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할인율 (15%)을 적용하고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 대 공모로 지난해 7월 상장했다. 바이오주의 선전과 더불어 모회사인 셀트리온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더해지면서 주가는 한 때 공모가(4만1000원)의 3배를 웃도는 15만38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상장 당시 투자보고서에 명시된 리스크 요인이 현재 주가를 붙잡고 있다. '회계 감리 이슈'와 '재고자산' 우려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48.0% 하락한 상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영업이익률은 7.6%로 2016년 23.6%나 2017년 16.7%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치"라며 "이같은 영업이익률 감소는 연초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한 현지에서의 가격과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쌓여 있는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재고자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IPO는 기업이 최상의 상태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때 나오는 만큼 투자 심리에 의한 주가 상승을 추격 매수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공모가는 기업가치보다 20~30% 할인돼 나오기 때문에 좋은 기업이 나오면 좋은 기회"라면서도 "상장 후 주가 상승은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되기도 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을 땐 투자를 관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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