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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3분기 실적 전망 '우울'…신작 없는데 규제만 늘어



신작 부재와 각종 규제 등 사면초가에 빠진 게임 업계가 올해 3·4분기 우울한 성적을 예고했다. 중국의 게임 규제 영향 등 대내외 악재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기대했던 새 정부의 게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사그라지며 중장기적인 게임 산업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67억원, 1258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5% 가량, 영업이익은 60% 가량 떨어지는 수치다.

넷마블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동기대비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액은 5100억원 안팎, 영업이익은 7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37%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나마 '3N' 중 넥슨이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표를 받아들여 체면치레를 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6100억∼6600억원대, 영업이익은 2100억∼2500억원대(환율 100엔당 1006원 기준)다. 예상 성적은 넥슨의 지난해 동기 매출인 6151억원, 영업이익 2312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이번 실적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신작 부재'가 꼽힌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출시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이 이날도 구글 플레이 기준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안정적인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올해 신규 게임이 없다. 넷마블도 최근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출시 계획을 내놓긴 했지만, 'BTS월드', '세븐나이츠2' 등 기대작이 아직까지 답보상태다. 올해 넷마블이 내놓은 신작은 7개에 불과하다.

다만, 하반기에는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이 출격하는 등 신작 경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게임 산업의 대내외 악재다. 중국 시장의 문은 닫혀서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을 질병코드로 등재하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게임을 질병으로 인정할지에 대한 논의도 불붙고 있다.

WHO는 최근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국제질병분류 제11차(ICD-11) 개정판에 올리고 내년 총회에서 회원국 간 논의를 거쳐 확정한다. 게임이 질병으로 분류되면, 업계에서는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조금이나마 개선된 게임에 대한 인식이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서며 타격을 크게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도 업계의 우려 사항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확률에 따라 효과나 성능이 랜덤으로 결정되는 상품을 말한다. 확률에 따라 아이템이 나오기 때문에 원하는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 돈을 마구잡이로 쓰는 경우도 많아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오는 29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질타도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를 중심으로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고려도 없이 규제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라고 말했다.

더구나 중국이 아동과 청소년의 시력 보호와 게임 중독 예방을 위해 대대적인 온라인 게임 규제를 도입하며 판호(중국의 게임서비스 허가권) 발급의 빗장이 더욱 꽁꽁 닫히며 국내 기업들은 해외 시장 전략을 바꾸며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월 이후 판호 발급을 받은 국내 게임사는 한 군데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하며 게임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제도가 들어서지 않을까 기대됐는데 오히려 규제가 더 강화되는 분위기라 당혹스럽다"며 "정부가 게임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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