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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각국 유동성 축소 우려...M&A 등 PEF의 매직 어어질까





지난 9월 MBK파트너스는 오렌지라이프 4850만주(지분율 59.15%)를 2조2989억원에 팔았다. 2013년 MBK파트너스는 ING그룹으로부터 ING생명을 1조8400억원에 사들인 지 5년만에 2조원 가량 남는 장사를 했다. 당시 차입금 상환을 위해 모그룹이 내놓은 '급매물'을 MBK파트너스가 손에 넣을 때만 해도 우려가 많았다.

사모투자펀드(PEF)가 인수합병(M&A)이란 '큰 놀이터(투자처)'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조원이 넘는 잠재 매물로는 삼성생명 보유 삼성전자 지분(7.92%, 예상 거래가 20조원 내외 ), 교보생명(6조원), 코웨이(3조원), 롯데카드(2조원), 태림포장그룹(1조원), CJ헬로(1조원), 딜라이브(1조원), 동양생명·ABL생명(1조원), 삼성그룹 보유 한화종합화학 지분(1조원) 등이 꼽힌다. 여기에 PEF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매각에 나선 홈플러스 리츠(예상 공모 규모 2조원), 바디프랜드 지분(1조원) 등도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M&A시장의 큰 손이자 출구 전략에서 흥행 대박을 터트리며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본다.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의 경우 투자 자산 규모가 17조원에 달해 올해 재계 순위로 따지면, LS·대림그룹(20조원)에 이어 19위에 해당한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로 '리딩 금융그룹' 탈환을 앞둔 신한금융그룹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대주주로 끌어 들이는 등 PEF시장에서 덩치를 키우는 곳도 있다.

◆ PEF, M&A 목적이 78.6%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M&A 목적 PEF가 M&A 전체 시장 규모의 78.6%를 차지하고 있다. 단순 재무안정 목적의 PEF의 비중은 2017년 이전까지 연평균 20% 수준이었으나 최근 10% 이내로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국내 M&A 시장 규모는 32조2900억원, 이 중 PEF 거래금액은 도시바메모리 바이아웃(Buy out), KKR-LS그룹 거래 등에 힘입어 25조3746억원에 달했다.

PEF발 '쩐의 전쟁'이 이어질까. 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 개방, 적대적 M&A를 전면 허용하자 PEF는 막대한 자금력을 실탄 삼아 인수합병(M&A) 등 기업구조조정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정은 연구원은 "향후 PEF관련 제도 개편 및 국민연금의 PEF 투자 자금 운용사 선정을 2018년 하반기중에 마칠 예정(2018년 하반기중)이다"면서 "시장에서는 PEF 회수사이클 집중에 따른 매물 증가로 투자자금 회수를위한 PEF간 거래인 세컨더리 시장(Secondary market)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금이 절실한 기업과 새로운 수익처가 필요한 PEF가 어떻게 '윈윈하는 게임'을 펼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

케이프투자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과거 증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던 중앙은행의 유동성 축소는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민간부문으로 시각을 돌려보면 여전히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이 존재한다. 2017년 말 전 세계 PEF의 드라이파우더(출자약정액-이행액, 미소진 자금)금액은 1조7000억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PEF의 드라이파우더 자금도 17조1000억원으로 지난 9년 평균치인 13조5000억원을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큰 손들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PEF 중 가장 많은 투자자금을 끌어모은 곳은 MBK파트너스(출자 약정액 9조8978억원)다.한국산업은행이 조성한 PEF도 출자 약정액만 6조8935억원에 달한다. 한앤컴퍼니도 출자약정액 3위(3조9069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PEF 질주 언제까지?

수익률측면에서도 PEF 등 대체투자가 더이상 전통자산의 '대체'가 아닌 '대세'가 됐다.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PEF의 상장사 인수 후 1년 뒤 주가상승률은 평균 7.1%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2년 후에는 25.0%, 3년 후에는 53.8% 상승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 성과가 개선됐다. 이 증권사 한지영 연구원은 "PEF는 비상장사 뿐만 아니라 상장사에도 투자를 한다. 이들은 기업구조조정,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 하는데 이는 피인수기업의 주가에도 반영된다"고 말했다.

PEF의 질주가 이어질 것인가. 저금리 기조에 주식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 이외에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자 욕구 증대로 PEF(Private Equity Fund)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데 이견은 없다. 톰슨-로이터에서 산출한 PEF 지수는 2000년 이후 약 830%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S&P500(+89%), MSCI 선진국(+54%)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유동성은 풍부하다.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PEF 투자를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1조5500억원이었던 출자금액을 올해 3조700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 KKR과 공동으로 '신한·KKR PEF'(가칭)를 조성키로 했다. 수익률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매년 1조원 규모 펀드를 추가 조성해 5조원 규모로 불릴 계획이다,

한편 사모집합투자기구(PEF)의 업무집행사원(GP) 투자실적(track record) 확보 및 회수사이클도 도래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국내 PEF 실제 존속기간 분석결과 4년~5년 미만 63개(24.5%), 2년~3년 미만 37개(14.4%)으로 국내 PEF 시장에서는 회수 사이클을 통상 5년 이내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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