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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LCC 실적 고공행진] ③티웨이항공 가장 가파른 성장세 기록…매출 꼴찌 꼬리표 사라져

티웨이항공 항공기.



올해 창립 8주년을 맞은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에어부산과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매출 꼴찌 항공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지만 올해부터 완벽한 체질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0% 상승하며 지난해 1년간 기록한 471억원의 영업이익을 넘어선 상태다.

이같은 매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은 ▲거점 공항 확보 ▲다양한 부가서비스 ▲차별화된 서비스 등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방 공항을 거점으로 국제선을 확대해 나갔다. 대구 공항의 경우 유상 승객 수는 2014년 153만명에서 2017년 356만명으로 급성장했으며 점유율도 국내선 31%, 국제선 57%를 기록하고 있다. 지방 공항 활성화 전략으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다양한 부가서비스 역량 확보를 통한 부수적인 수익 창출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번들 서비스 등 고객의 니즈와 편의성을 최적화한 차별적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LCC 중 유일한 자체 기내 판매 채널 구축을 통해 기내 판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항공권 운임 이외에 기내식과 추가 위탁 수하물, 사전 좌석 지정 등 부가 서비스를 하나로 묶어 판매하는 '번들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번들 서비스 가격을 개별 구매할 때보다 최대 40% 이상 낮춰 고객 부담을 줄였다. 덕분에 출시 5개월 만에 매출은 두 배 가량 증가하며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고객 눈높이에 맞춘 예약, 발권 시스템도 티웨이항공에 여행객이 몰리는 이유로 꼽힌다. 티웨이항공은 모바일 사용에 익숙한 젊은 고객을 위한 휴대전화 발권 시스템을 구축했다. 반면, 온라인과 모바일 사용 경험이 적은 세대를 위해선 편의점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온라인에서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객이 구매 또는 예매한 상품을 가까운 편의점(GS25, 세븐일레븐)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외국인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팔'도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했다. 동창회와 동호회 등 단체 여행객들의 편리한 항공권 예약을 돕기 위해 30인까지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한 단체항공권 시스템도 개발했다.

기내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LCC업계 중 최대 규모의 케이터링(출장 급식) 센터를 구축하고 20여 가지의 메뉴를 사전 주문을 통해 기내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혁신의 배경에는 유연한 조직 문화와 복지를 통한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결속력을 높이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시점에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특히 성과급 재원의 절반은 대표이사부터 사원까지 동일한 금액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재원은 직급에 따라 차등 지급함으로써 직급간 '하후상박' 개념의 성과급으로 분배됐다. 이에 따라 사원급의 경우 월정 급여의 최대 350%, 대리급은 300%를 성과급으로 받게 됐다.

이는 실적 증대의 원동력이 임직원이라는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또 티웨이항공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적극 업무 시행에 반영하고 있다. 배우와 제작, 영상의 아이디어 모두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티웨이항공의 노선 홍보 영상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외에도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부터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객실 승무원의 헤어 스타일 자유화를 시행하고 있다. '승무원 머리'로 불리는 올림머리부터 긴 생머리와 파마, 염색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겉모습을 치장하는 데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승객 안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임직원의 개성과 스타일을 존중하는 '사람 중심'의 티웨이항공 경영 철학과도 연관된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 8월 국내 LCC 중 세번째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며 제 2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티웨이항공은 최근 일본을 덮친 자연재해로 주가 하락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티웨이항공의 매출 4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이 최근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를 입으면서 노선 운항에 차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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