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채용 공고가 전체의 3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사이트 잡코리아가 2002년부터 5년 단위로 상반기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비정규직 공고 비율이 전체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2002년 상반기 잡코리아에 등록된 비정규직 공고 비율은 전체의 16.5%였다. 이후 2007년에는17.8%를 차지했고, 2012년 23.1%, 처음 조사 시점의 15년 뒤인 2017년에는 29.1%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도 정규직 채용공고 비중이 70.7%, 비정규직 채용공고 비중은 29.3%로 10건 중 3건 정도는 비정규직 채용공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분야와 직무별로 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통틀어 의류·제약업 모집 공고가 가장 많았다. 의류·제약업은 84.9%가 정규직 채용 공고를 냈다. 이어 ▲제조·생산·화학업(84.5%) ▲판매·유통업(83.3%) 등도 상대적으로 정규직 채용공고 비중이 80%이상을 넘었다.
반면 교육업은 비정규직 모집 공고 비율이 52.9%로 정규직(47.1%)에 비해 더 높았다. 금융·은행업(49.2%)과 IT·정보통신업(39.5%) 등도 다른 산업에 비해 비정규직 채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종별로 보면 연구개발·설계직의 정규직 채용 공고 비중이 84.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유통·물류·무역직(83.1%) ▲생산·제조직(82.6%) ▲의료 관련 분야 직종(82.6%) 등도 정규직 채용비중이 비교적 높았다. 이어 ▲디자인직(79.8%) ▲시공·감리·인테리어 등 건설 관련 직(73.7%) ▲서비스직(73.5%) ▲경영·사무직(73.4%) ▲마케팅·광고직(73.4%) ▲영업·고객상담직(69.2%) 순이었다.
반면 방문교사와 학원강사 등 교육관련 직무(46.4%)나 솔루션·SI·CRM·ERP 등 IT관련 직무(52.9%)는 정규직 채용공고 비중이 절반 정도에 달하거나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