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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LG사이언스파크에서 '총수행보' 시작한 구광모... 미래 리더십 표현

구광모 ㈜LG 대표이사가 지난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작한 첫 현장 행보는 다양한 목적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재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 회장이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지난 6월 29일 ㈜LG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회장직에 정식으로 오른 지 76일만이다. 선대 고(故) 구본무 회장의 집무실을 그대로 두고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연말까지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격적으로 현장을 찾은 것은 상당한 '메시지'를 내포했다는 해석이다.

우선 그룹의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5G, 로봇, 바이오 등의 분야를 뒷받침할 연구개발(R&D) 활동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구 회장은 현장 방문 중 "LG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R&D 메카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계속 더 높아질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고, 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근 LG전자가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헤드램프 업체 ZKW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주력 계열사들이 AI 연구를 강화했다. 로봇·태양광·바이오 사업 등을 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의도를 짐작하게 하는 행보다.

또한 구 회장의 이번 LG사이언스파크 방문에는 총수 승계 '정통성'을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올해 만 40세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총수직에 오른 데다 선대 회장의 양자라는 안팎의 시선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본무 회장 일생의 업적으로 꼽히는 LG사이언스파크 방문에는 단순한 현장 일정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그룹 안팎에서 '조기 인사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조직 다잡기'의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도 있다.

구 회장의 이번 일정은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최근 삼성종합기술원 방문에 뒤이어 발표되면서 두 '젊은 새 총수'를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더욱 쏠렸다. 이 부회장이 지난 10일 '삼성의 R&D 중심기지'로 여겨지는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한 것과 시점이나 일정 등이 겹치기 때문이다. 이 밖에 18일에서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할 경제인 방북단 명단에 주요 그룹 총수급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 것도 구 회장의 일정에 영향을 주었다는 의견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13일 "사실상 총수 행보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신성장 동력 사업의 R&D 분야를 강조하면서 미래에 대비하는 리더십의 면모를 보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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