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강화에 나섰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3일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ASF)이 처음 발생한 후 16일과 19일 추가 발생함에 따라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국내 양돈농가의 차단방역과 예찰 등 ASF 예방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ASF는 돼지에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세계적으로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대부분 국가에서 살처분 정책 시행하고 있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증상은 고열, 식욕결핍, 충혈·청색증, 유산 등 돼지열병과 유사하며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3일 중국 요녕성 심양시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하자 즉시 여행객 및 축산관계자를 대상으로 국경검역을 강화한 후 외교부 협조를 통해 중국, 동유럽 등 ASF 발생국을 방문하는 여행자에게 돼지농장 등 축산시설 방문 자제와 축산물 국내 반입금지를 홍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ASF 유입 예방관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으로 T/F팀을 구성했으며 T/F팀에서는 해외 ASF 발생동향 및 국내에 유입 가능성 등 방역대책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농가 및 축산관계자가 중국을 포함한 ASF 발생국을 방문할 경우 돼지농가와 가축시장 방문을 금지하고, 귀국 후에는 출입국 신고 및 소독조치와 최소 5일이상 농장 출입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특히 양돈농가는 축사내외 소독실시, 농장 출입차량 및 출입자에 대한 통제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ASF 의심축 발견시 방역기관에 신속한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