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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삶의 고통을 줄이려면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삶의 고통을 줄이려면



직장생활 한지 30년이 넘은 남자. 처음에는 취직이 늦었지만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열심히 일하고 아이들도 반듯하게 잘 키웠다. 주변 사람들은 맞벌이를 하며 풍족한 생활을 할 때 사정이 안 돼서 외벌이로 평생을 살았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지는 않았지만 식구들을 굶기지는 않았으니 자기 역할은 잘 해낸 셈이다. 이렇게 살아온 남자가 상담을 하며 하는 말은 이랬다. "큰딸은 결혼을 했고 둘째인 아들은 아직 학교에 다닙니다.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얘기죠. 사는 건 이렇게 항상 힘든 건가요? 이제 돈은 그만 벌고 좀 쉬고 싶은데 말이죠." 그 고단함이 어떠한지 이야기를 듣기만 해도 절로 공감이 간다. 그 사람은 현재를 살아가는 대중들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산다는 건 그렇게 힘들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고해(苦海). 부처님은 속세의 삶을 고해라고 표현했다. 고해는 말 그대로 괴로움의 바다라는 뜻이다. 그 말은 삶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태어나는 것도 어렵고 죽는 것도 어렵다. 그렇다면 사는 동안은 행복이 가득할까? 먹고 사느라고 헉헉거려야 하고 질병은 수시로 찾아오고 젊음이 지나면 늙으면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세상살이는 힘들다. 누구나 행복을 원한다. 행복이 계속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런 인생은 없다.

세상을 지배하던 왕들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들도 별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부처님도 그런 고통 속에 깨달음을 얻었다. 힘겨운 삶이 달라지려면 부처님의 말씀을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인생은 고통'이라는 말을 마음속에 새기면 괴로움과 기쁨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맛집을 찾아갈 때 큰 기대를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맛이 기대만큼 좋지 않으면 어떤가. 짜증과 불평이 튀어나온다. 과도한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 달랐을 것이다. 나름대로 맛있게 먹고 기분 좋게 나올 수 있다. 인생을 맛집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기대치를 낮추면 어떨까. 지나친 짜증과 불평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같은 삶이지만 마음을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삶의 고통은 줄어들고 기쁨이 늘어난다. 상담할 때 유독 힘들어 하는 사람을 가끔 본다.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자기의 인생도 대단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는 사람이다. 부처님의 말씀대로 인생은 고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삶의 기대치를 살짝 낮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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