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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오의 심리카페] 무서운 이야기-死後生

진성오 당신의마음연구소장



쿼블러 로스라는, 작고한 정신과 의사가 있었다. 그녀는 오랜 기간 정신과 의사로 일을 하면서 평생을 호스피스 운동을 한 호스피스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그녀가 평생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놀라운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녀가 쓴 '사후생-죽음 이후의 삶의 이야기'라는 저서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죽음에 대한 자신의 세미나 진행을 심각하게 포기할 생각을 하던 퀴블러 로스는 갈등을 일으키던 목사와 강의를 그만 두겠다는 대화를 하면서 연구소의 승강기로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목사의 태도가 문제가 되고 바꾸지 않는다면 이제 더 이상 죽음에 관한 대중 강의를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렇게 승강기를 향해 걸어서 거의 다와 갈 무렵 승강기 앞에 한 여자가 나타났다. 그녀가 누구인지 퀴블러 로스는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으나 너무나 잘 아는 사람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목사도 그녀를 보고 있었지만 목사에게 누구인지 알려주지는 못하고 승강기를 탔다.

그가 승강기를 타자 그 여자가 퀴블러 로스를 향해 걸어가면서 자신이 돌아와야 했고 한 2분 정도만 할 말이 있으니 이야기를 하자고 권했다.

퀴블러 로스가 속으로 말하기를 "나는 정신과 의사다. 나는 줄곧 정신병 환자들과 일해 왔고 또 그들을 사랑한다. 그들이 헛것을 보면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당신이 벽에 서 있는 마리아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볼 수가 없네요! '라고. 그런데 이제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로스 박사, 너는 이 여자를 보고 있지만 이건 사실일 수 없어.'"

사실, 퀴블러 로스는 찾아온 이 여자는 약 10 달전에 죽었다. 지금 눈 앞에 보이는 여자가 10달 전에 죽은 그녀인지 확인하기 위해 쿼블러 로스는 그녀의 살갗을 만져보기도 했다. 로스는 자신이 정신병에 걸린건지 고민하다가 약은 꾀를 부려 그 여자에게 짧은 글을 쓰게 하였다고 한다.

그 여자는 퀴블러 로스의 권유를 그대로 따라서 실제 글을 썼으며 그 댓가로 여자는 퀴블러 로스 박사에게 '어떤 형태로는 죽음에 대한 강의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박사가 이를 약속하자 그 여자는 사라졌다.

쿼블로 로스 박사는 그녀의 저서에서 당시 만났던 그 여자가 쓴 짧은 글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쓰고 있다.

개인적으로 퀴블러 로스의 이야기가 진실이 아니라고 말하기에는 그녀의 평판과 삶의 궤적이 너무 정직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이야기를 믿자니 너무 많은 과학적인 생각과 실험들이 머릿속에서 용납하지 않아 뭔가 서늘한 느낌이 등쪽에서 느껴지기도 한다.

답이 없을 때는 필자는 판단을 조금 유보해 두고, 더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이 얻어질 것이라고 믿어버린다.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는 현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삶 속에는 누구도 알 수 없는 비밀들이 있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그리고 그 비밀이 너무나 커서 누구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도 쉽게 말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 중의 하나는 어떤 결론도 함부로 내리지 않고 좀 두고 지켜보는 것이다.

퀴블러 로스는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쓰고 있다. 이 사실을 알기 위해 명상 코스에 등록하거나 인도에 스승을 찾아 갈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저 내면에서 조용히 자아와 대면하는 것을 배우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자신의 내부 자아와 대면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배우라고 한다.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은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것이고, 모든 삶에는 긍정적인 목적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

올해 무더위가 1994년의 폭염을 능가할 정도로 살인적이라고 한다.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방법 중 하나가 귀신 이야기다. 심리학에 나오는 귀신 이야기라 그리 무섭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덥다면 한 밤중에 퀴블로 로스의 말대로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함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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