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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새로나온책] 다시 김구를 부르다



유기홍 지음/와이즈베리

올해 상반기 4.27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와 동북아시아 정세에 전환적인 화해국면을 조성했다.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가 국제관계에 있어 '협상'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전파를 통해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경험이기도 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모두가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없었던 협상이었지만 이 같은 남북협상이 꼭 70년 전에도 있었다. 1948년 4월 27일 '김구, 김규식, 김일성, 김두봉' 등 남북의 지도자들이 만났던 4김회담이 바로 그것이다. 그해 4월 19일부터 30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남북지도자협의회는 '단독선거, 단독정부 반대'만을 외친 것이 아니라, 통일방안에 대한 합의까지 이끌어냈다.

1948년 4월 20일 많은 이들의 조롱과 반대에도 절박한 심정으로 분단만은 막겠다며 38선을 넘고 김일성을 만났던 김구. 그리고 당시 맺었던 남북협상을 이 책은 주목하고 있다. 저자는 "시대착오적인 침략통일도, 경제적 고통과 사회적 갈등을 겪었던 독일모델인 흡수통일도 해답이 아니다. 바로 '협상'을 통한 통일의 길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지도자 김구의 통일론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해방공간에서의, 38선을 넘었던 김구를 재조명하면서, 김구의 통일론이 조봉암, 장준하 등과 역대 정권에 어떻게 계승됐는지 추적한다. 저자는 "김구가 정교한 사상가도 세련된 정치인도 아니었지만 조국의 독립과 평화통일이라는 신념을 우직하게 지킨 지도자로서 올바른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시정부는 결코 어느 한 계급 어느 한 정파의 정부가 아니라 전 민족 각 계급 각 당파의 공동한 이해 입장에 입각한 민주 단결의 정부", "우리 정부의 유일한 목적은 오직 전 민족이 총 단결하여 일본 제국주의를 타도하고 한국에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건립하자는 데 있다". 통일론과 같은 맥락에서, 김구의 임시정부에 대한 정의는 단결을 통한 통일의 의지를 다시한번 증명하고 있다.

저자 유기홍은 지난해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책은 '김구의 남북협상과 민족자주통일론 연구'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작업한 것이다. 그에게는 한국전쟁 과정에서 납북돼 평양에서 작고한 할아버지, 평생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다 용인 선산에 묻힌 할머니가 있다. 저자는 조부모를 언젠가 한데 모셔 합장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

저자는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1990년), 한국민주청년단체협의회의장(1994~1998년)을 지냈으며 광주민주화운동 국가유공자다. 제17대, 제19대 국회의원(서울 관악 갑)을 지냈으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민주당 교육연수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장준하선생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교육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사단법인 미래교육희망 이사장을 맡고 있다. 324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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