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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주 52시간 근무제'…증권가 달라진 풍속도

-증권사, 유연근무제·1시간 조기퇴근 Day 도입

-올해 증권사 채용, 전년 比 2배 가량 늘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증권가도 업무환경을 바꾸고 있다. 근무환경 특성 때문에 금융업계는 1년 유예를 받아 내년 7월부터 시행하지만 대부분 고객 불안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일찌감치 제도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재 인력으로는 완전한 52시간 근무제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하반기 채용인력을 늘리는 대안도 고려 중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지난달부터 조기 퇴근제를 실시하는 등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증권사는 내년 7월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줬지만 업무 혼란을 줄여나가기 위해 조기 시행을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선제적으로 'PC-온오프제'를 시작했다. 이는 일정 시간이 되면 PC가 꺼지는 제도로 추가 근무 시 사전 보고가 필수다. 때문에 회사는 근로자의 추가 근무 시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수당도 제대로 지급된다. 이는 2014년부터 이미 도입돼 정착된 제도다.

또 격주로 진행됐던 '패밀리데이(1시간 조기퇴근)'를 매주 금요일로 바꿨다. 이 외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 계획은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연말까지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매주 수요일·금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고, 1시간 조기퇴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오전 8시에 출근하는 영업점 직원의 경우 오후 4시 퇴근이 가능하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조기 퇴근은 노조의 권유에 따라 잘 시행되고 있다"면서 "향후 PC-온오프제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요일에는 복장 자율화를 도입하는 등 단순한 시간 감축뿐만 아니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종금증권, KB증권 등도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거나 예정하고 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0년부터 '수요일 조기 퇴근제'를 시행중이고, 이달 초에는 정규시간 8시간과 1시간 초과근무(시간외 근무수당)를 기본 원칙으로 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KB증권은 '전 직원이 만족할 수 있는 근무제'를 만들기 위해 전 부점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부점별 업무 특성을 고려해 정규근무(1일 8시간, 1주 40시간)를 준수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와 3개월 단위로 평균근로시간을 법정기준에 맞추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두 가지 유형을 두고 노사가 검토·조율 중이다. PC-온오프제 역시 이달 중 도입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키움증권 역시 연내 근무 제도를 정비해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위해 그룹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고 오는 7월부터 파일럿 제도 형태로 직무별 차별적인 유연근무제를 시행할 것"이라며 "이러한 운영 과정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사항 등을 파악해 2019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 52시간 근무제'의 완벽한 도입을 위해서는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이에 하반기 증권사들의 채용인력은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합병한 지 3년 만에 20명 신입사원을 채용한 데 이어 다시 반년 만에 채용에 나선 것이다. 정확한 채용 규모는 나오지 않았으나 하반기까지 4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도 지난해보다 1.5배에서 2배 이상 규모를 늘려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다.

또 IBK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만 50명의 인력을 충원했다. 하반기에도 추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지난 해(17명) 대비 3배 이상 채용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주 52시간 도입에 따라 추가 인력 채용 등 증권사들의 비용 부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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