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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한국증시] 증시의 손흥민 '삼성전자'...중원의 공격수 '현대車-SK하이닉스'

"역사 그 자체가 반복되지는 않는다. 다만 운율을 갖고 있다(History does't repeat itself. But, it does rhyme)."

미국의 유명한 작가이자 철학자인 마크 트웨인이 남긴 말이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경험에서 얻은 '학습효과'가 큰 영향을 주곤 한다. 14일 개막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심리 요인에 많이 영향을 받는 주식투자에서 역사를 통해 지혜를 깨우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또 월드컵으로 인한 투자와 관광객 증가 등으로 개최국 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증시 역시 대회 기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한국증시에서는 삼성전자가 부동의 '스트라이커'로 한국 증시를 이끌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본다. 그 뒤를 '중원의 공격수'로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가 받쳐줄 것으로 예상된다.

◆ 국가대표팀 발 끝에서 나올 경제적 효과는?

14일 러시아월드컵이 개막한다. 월드컵이 열리면 전 세계에 공보다 돈이 더 많이 굴러다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인원 400억명이 TV 앞에 앉아 있는 구경거리가 생겼으니, 큰돈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2002년 경제백서를 보면 한·일 월드컵으로 한국이 거둔 경제효과는 26조원이 넘는다. 한·일 월드컵은 투자·소비 지출 증가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 4조원, 국가 브랜드 홍보 7조7000억원, 기업 이미지 제고 14조7600억원 등 모두 26조46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고용도 경기장 건설 등의 효과 덕분에 43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대회 공식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 한국이 4강신화를 펼친 덕에 현대차는 6조~7조원에 달하는 브랜드 이미지 효과를 거뒀다.

월드컵이 미치는 영향력은 대회기간 주식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유독 월드컵만 되면 빛을 보는 수혜주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2년과 2006년 월드컵 기간 유통업과 서비스업종은 모두 코스피 평균 수익률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실제로 2006년 월드컵 기간 코스피는 5.2% 올랐지만, 유통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19.5% 5.6%의 수익률을 보였다.

◆ 삼성전자, 하반기 韓 증시 이끌 '스트라이커'



월드컵 이후 증시를 주도할 스트라이커로 삼성전자를 꼽는다.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웃돈다. 영업 성적만 보면 이변은 없어 보인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6조원(15조7137억원)에 근접 할 것으로 본다.

증시를 넘어 한국경제의 제1 선발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도 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018년 경제전망'에서 "한국과 글로벌 수출 경기에 큰 변화가 없다면 내년 중반께 누적 4개 분기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GNI)이 역사상 처음 3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이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9번째, 아시아에선 일본·호주에 이어 3번째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세계 경제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끌어가고 있는데 한국은 GDP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으로 이런 추세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라며 "한국은 4차산업혁명, 디지털혁명에 유리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단기에 끝날 이슈가 아닌 만큼 삼성전자의 상대적인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KTB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주주 환원 정책 시행 가능성이 커진점을 주목, 추가 주가 하락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면서 "순현금은 매분기 3조~5조원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동사 지분 매각으로 자사주 소각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중원을 책임질 미드필더 겸 공격수로 꼽힌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준성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신차효과로 3~4월 내수 및 중국 시장에서 보인 판매 호조가 연중 지속될 것"이라며 "2017년 중국 관련 정치적 이슈, 엔진 리콜 등의 악재도 해소돼 현대차 생산 가동률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인센티브 또한 재고 감소와 신차 출시를 통해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시장은 싼타페의 현지생산을 시작으로 6~7월 사이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니스도 반도체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2분기 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5조300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면서 "2분기에는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D램 출하량 증가율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원에서 삼성전자를 받쳐줄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삼성중공업을 주목하고 있다.

바이오 등도 공격형 수비수로 꼽힌다.

삼성증권이 프라이빗뱅커 100명을 대상으로 고액자산 투자자의 투자 전략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IT를 제외하면 응답자의 22%가 바이오를 꼽았다. 철강·화학 등 산업재는 17%가 각각 선택했다. 이 중 바이오 업종은 투자 회피 종목에서도 2위를(29%) 기록해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외국인 용병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설문조사 결과, 투자자의 78%는 해외에 베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22%는 국내 증시가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해외 국가 중에서는 미국에 대한 선호도가 35%로 가장 높았다.

숨은 후보로는 화장품, 건강관리 등이 거론된다.

키움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 수출부진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으로 경기하강 우려가 부각됐지만 하반기에는 선진국 수요증가, 원자재 가격상승, 한중관계 개선에 힘입어 한국경제가 수출과 내수경기의 동반 호조를 경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소형주 및 화장품·건강관리·필수 소비재 등 소비재 주식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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