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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여당압승]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에도 경기지사 '당선'

더불어민주당이 '난공불락'이었던 경기도를 무너뜨렸다. 지난 1998년 임창렬 경기도지사 당선 이후 20년만에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지사를 배출한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여배우 스캔들' 등 각종 구설수에도 불구, 압도적인 표차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이 당선자의 승리 배경은 여당 프리미엄과 함께 검증된 시정 능력이 꼽힌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성남시장 임기 때의 정책 성과를 내세웠다. 지난 8년 동안 성남시의 무상급식, 청년배당, 6700억원 부채 상환 등 그의 대표 업적이 부각됐다. 경기도민들은 "이재명의 실천력과 추진력은 높게 평가한다"며 표를 던졌다.

13일 이 당선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한 세상, 자부심 넘치는 경기도를 위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재명에게 투표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당선자가 향후 문재인 정부와 발을 맞춰 경기도를 운영해 나갈 것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경기 퍼스트' 공약을 내세우며 경기도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 경기도를 서울의 변두리나 외곽이 아니라 서울과 협력하면서도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동북아평화경제공동체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세·지방세 세입 구조 개선, 경기도 기본소득위원회 설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경기순환고속도로'로 개명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와의 공조(共助)가 필수적인 공약들이다.

아울러 이번 당선은 그를 강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지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2위였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의혹으로 정계를 잠정적으로 떠나게 되면서 1순위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다. 정당 내 입지가 좁은 것이 그의 단점이지만 문재인 정부와 적극적인 협치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다면 당 내 입지도 넓어질 전망이다. 여당 내 앞서가는 '잠룡'으로서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 당선자는 성남시장으로서 증명한 복지정책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배당,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 지원 등 '3대 무상복지'를 우선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년배당' 정책 시행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성남시는 '청년배당'을 통해 성남에 주소를 둔 만 24세 청년 누구에게나 분기별로 25만원씩 연간 100만원의 '성남사랑상품권'을 지급했고, 그 결과 성남지역 화폐 유통량은 2015년 133억원에서 2016년 249억원으로 1.8배나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만 18세 청년들에게 국민연금 보험료를 지원하거나 경기도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보증금을 지원하는 등 '이재명표 복지 정치'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당선 이후에도 '여배우 스캔들'은 이 당선자의 발목을 잡는 개운치 않은 대목이다. 바른미래당은 이 당선자를 허위사실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만약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게 되면 당선은 무효가 된다.

한편 이 당선자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공장에서 일하며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치뤘다. 이후 중앙대 법학과에 입학해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000년대 후반까지 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 일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되고 재선에도 성공해 8년간 시장을 역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던 이 당선자는 이제 대권도전에도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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