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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E-로드 열렸다]북미회담에 남북경협 기대감↑…'건설업에 북한이란?'

건설사 해외수주 부진 등으로 새 먹거리 필요…교통 SOC 등 인프라 수요증가 예상

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에는 희소식이다. 대북 건설 시장이 열리면 교통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등 인프라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최근 해외수주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건설사들이 새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남북한 도로 현황 비교 등./한화리서치센터 '2018 하반기 전망-건설업에 북한이란' 보고서



◆ 북한 도로·철도·건축 시장 관심

한화리서치센터 송유림 연구원은 12일 '2018 하반기 전망-건설업에 북한이란' 보고서를 통해 "건설사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남북경협에 따른 수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건설업 주가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정권은 경제 활성화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경제개발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남·북한 모두 한반도 개발을 위해 'H 경제 벨트'를 조성해 협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합의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 연구원은 "남·북 간 민간 경제협력과 사회협력사업이 활발히 추진될 경우 교통 SOC 등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한 건설수요가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건설산업연구원, 국토연구원, 한화투자증권 리세치센터 등의 자료를 보면 '건설업체의 대북진출방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유망진출 부문별 우선순위는 기반시설 건설(35.4%), 산업단지의 건설(34.4%), 관광개발(2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북한 경제특구에 투자하는 민간기업의 34%는 기반시설의 완비가 시급한 사안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반시설 중에선 용수·전력, 도로·철도 등 교통관련 시설이 가장 먼저 구축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은 1급 도로인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도로 포장률이 10% 미만이며, 전기공급도 어려운 상태다. 자제부족으로 주택의 단순시공이 이뤄지고 난방체계도 잘 갖춰지지 않았다. 주요 수송 수단인 철도도 노후화가 심각하다.

보고서는 향후 북한 시장이 열리면 연간 7조~9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4년 북한 개발을 위한 재원 규모로 총 5000억 달러를 설정하고, 국토연구원이 한반도 개발협력 핵심 프로젝트를 위해 93조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 등을 종합해 추산된 규모다.

국내 건설수주액 추이 및 전망./한화리서치센터 '2018 하반기 전망-건설업에 북한이란' 보고서



◆ 건설사 새 먹거리는 '北 신규수주'

보고서는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미흡한 상황에서 북한의 신(新)시장이 열리면 신규 수주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33조원으로 전망된다. 4년 내 최저치다. 민간 주택 수가 급감하고 이에 대한 공공 수주의 완충역할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해외 건설 수주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전년보다 회복한 360억 달러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과거 고유가 시대보다는 낮은 수준의 수주 성과다.

송 연구원은 "최근 건설사는 지난 3~4년간 지속된 해외 신규수주 부진과 국내 주택사업의 피크 아웃 등으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라며 "여기에 수주가 더해지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기대감으로 건설업계 주가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과거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는 시기마다 건설주가 주목받아왔다. 1차 남북정상회담(2000년 6월 13~15일) 당시엔 회담이 이뤄지기 전인 5월 22일~6월 12일까지 건설 업종 주가가 약 69% 올랐다. 2차 회담(2007년 10월 2~4일)엔 건설업 주가가 코스피를 앞서며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보고서는 남북경협사업 수혜 가능성 등으로 추가 먹거리 확보가 기대되는 회사로 현대건설 등을 꼽았다. 현대건설은 과거 대북 경수로 원전 주설비공사(1517억원), KEDO 원전 기반시설공사(1135억원) 등 총 71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금강산 관광을 진행하는 현대아산의 지분도 7.5%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과거 북한에서 현대건설과 함께 경수로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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