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김필수의 차이야기] '국민혈세 투입' 한국GM의 회생…향후가 중요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정부의 공적 자금 8000억원이 투입되면서 한국GM 회생에 대한 방향이 결정됐다.

필자는 수 개월 전부터 한국GM의 회생에 대한 몇 가지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가 이유 불문하고 공적 자금을 투입할 것이며, 글로벌 GM은 출자전환을 통해 실질적인 자금 투입은 지양하며, 노사 합의는 극적으로 마지막으로 꼭 만든다는 추정이었다.

어느 하나 어긋난 사안은 없다. 이젠 한국 GM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미 반 토막 난 국내 판매율을 4% 대에서 10% 대로 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으나 상황은 녹록치 않다.

국내 소비자는 까다롭기로 유명하고 냉정한 만큼 한계가 있는 차종, 장래가 불투명한 메이커에 큰 비용을 수반하기가 여간해서는 쉽지 않다. 아마 1~2년내에 쉽게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미 정부에서 앞으로 나오는 한국GM의 실사 결과나 자구책 등은 의미가 없어졌고 공적 자금을 투입하기로 합의한 이상 향후에 한국GM 자체나 정부 차원에서 후속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한국GM의 먹거리이다. 지난 수년 간 제대로 된 경쟁력 있는 차량이 없었던 한국GM의 입장에서는 향후 출시되는 차량이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다. 과거를 보면 미래를 안다는 입장에서 한국GM의 향후 신차에 대한 완벽한 각오가 없다면 미래가 불투명하다.

합의를 통해 부평과 창원 공장에 신형 SUV와 CUV를 투입한다고 했지만 해당 차량도 2~3년 후에 출시되는 차량이어서 그 동안 판매할 만한 차량이 극히 적다. 이쿼녹스라는 중형 SUV 등도 출시되나 과연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지 장담을 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한국GM에서 향후 10년간 약 15개 신차종 출시 계획을 밝힌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시장의 반응은 무서운 만큼 이전 보다 품질과 가격 등 가성비를 더욱 높이고 강력한 애프터 서비스로 소비자의 반응을 크게 이끌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당연히 신차의 품질 등 가성비는 최고여야 한다는 조건은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한국GM의 의지와 진정성이다. 지난 과거와 같이 적당히 하고 시간만 끄는 노사가 된다면 앞날은 뻔하기 때문이다. 노사 양측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절체절명의 마음으로 앞길을 개척해야 시장은 반응할 것이다. 지난 수년 간 쌍용차의 과거를 보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알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셋째로 정부의 감시 능력이다. 지속적으로 한국GM의 자구책에 대한 검증을 진행 해야 하고 이를 알려야 한다. 국민의 혈세인 8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이상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자신의 돈으로 여기고 잘 사용하고 있는지, 회생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고 과연 진정성과 노사 노력은 어느 정도인지, 항상 감시가능을 강화해야 한다.

호주 등 해외 사례는 말할 필요 없이 참조할 만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검증을 위한 여러 코걸이를 하고 있으나 회사가 도태된다면 아무 의미가 없는 협약인 만큼 모두가 회생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