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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그녀 이름은

[새로나온책] 그녀 이름은



조남주 지음/다산책방

70만 독자를 사로잡은 '82년생 김지영' 작가 조남주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소설집이자,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82년생 김지영'에서 다 하지 못한 수많은 '그녀'들의 이야기가 '그녀 이름은'에서 다채롭게, 보다 당당하게 펼쳐진다. 특별한 것 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용감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대한민국 '그녀'들의 땀과 눈물로 완성된 아주 특별한 이야기다.

조남주 작가는 '82년생 김지영' 출간 이후 "특별하지 않고 별일도 아닌" 아니, 그렇다고 여겨져온 여성들의 삶을 "더 많이 드러내고 기록"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아홉 살부터 일흔아홉 살까지 60여 명의 여성들을 인터뷰한 이야기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경향신문'에서 '그녀의 이름을 부르다'라는 제목의 르포 기사로 연재됐다. 그녀들이 '별일도 아닌데'라며 운을 뗀, 그러기에 작가가 더 경청한 저마다의 인생은 소설로 다시 쓰이고 28편의 이야기로 묶여 '그녀 이름은'으로 선보이게 됐다. 집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뉴스에서, 겪거나 목격했지만 '별일 아니'라며 스스로 삼켜버린 이야기들이 비로소 목소리를 찾은 것이다.

소설집 '그녀 이름은' 속 28편의 이야기는 네 개의 장으로 묶였다. 위계를 이용한 강압적인 신체 접촉, 불쾌한 농담, 외모와 옷차림 지적, 부적절한 연락, 갖은 추행과 희롱과 폭력 등 부조리한 노동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때로는 가족까지 부양해야 하는 2030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긴 1장을 시작으로, 2장에는 누군가의 현재이자 1장에 등장한 여성들의 근미래일 이야기가 담겨 있다. 3장은 중년을 넘긴 여성들의 이야기, 마지막 4장은 아홉 살부터 20대 초반까지 이 책에서 가장 젊은 그녀들의 아픔과 성장과 지향을 조명한다. 그리고 소설을 마무리짓는 에필로그 격인 '78년생 J'는 조남주 작가 자신의 이야기다. 작가가 왜 그녀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드러내고 기록"하고 싶었던 건지, 글을 통해 그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276쪽, 1만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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