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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순종은 제사보다 낫다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과 풍습 중에서 제사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제사로 인해 가정이 파탄 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참으로 시대가 변하기는 많이 변했다. 제사 전통은 분명 아름다운 미풍양속이지만 현대인들의 사고에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측면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다. 우선 제상에 올라가는 음식만 봐도 그렇다. 과거 먹는 것이 귀하던 시절 제사 때만큼이라도 걱정 없이 여러 종류의 음식을 장만해서 조상들께 흠향 올린 뒤 자손들이 모여 앉아 제사음식을 즐기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먹을 것이 너무나 풍족해지고 입맛 또한 달라졌다. 오히려 제상에 올라가는 음식들은 상을 물린 후에도 그리 환영받지 못한 찬 밥 신세인 것이다. 그러니 가족들의 상의 하에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은 조정을 해도 무방할 것이고 이러한 인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받고 있는 듯하다. 필자의 신도 중 한 가정은 기제사를 지낼 때 꽃과 과일과 향 그리고 차를 올린다 한다. 물론 촛불도 켠다. 그리고 모인 가족들 친지들은 함께 절을 올리고 다과를 나눈다 한다. 그러다보니 제사상 문제로 형제들 동서들 간에 얼굴을 붉히는 일은 하지 않는다. 어떤 신도는 기일에 맞춰 부모님 묘소를 찾아뵙는데 묘소 참배가 끝나고 나면 근처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온다고 한다. 기일이 평일이면 앞 선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참배를 한다고 한다. 시대가 달라졌으니 조상님들도 이해하실 것이다. 사실 제사 자체를 잘 지내기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이 순종이다. 부모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순종했었다면 돌아가신 뒤 제사는 굳이 그 형식이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조금은 비슷하기도 하고 조금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순종의 진정한 의미는 구약성서에서도 보이는 것 같다. 구약성서 사무엘 상(上)에 나오는 구절로 기억된다. 하나님에의 순종은 제사보다 낫다.. 는 구절로 기억되는데,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시험할 때 아브라함의 귀한 자식인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 한다. 이삭이 어떤 아들인가? 아브라함이 백세에 난 자식이 아닌가? 많은 번민이 있었으나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한다. 이삭의 목에 칼을 내리치려는 순간 하나님은 "멈춰라!" 하시며 "이제야 네가 나를 아느냐, 순종은 제사보다 낫다."고 한다. 참으로 의미 있는 함축 아닌가? 그러니 돌아가신 다음에 잘 하려 하지 말고 살아계실 때 잘 해드려야 한다. 살아 계실 때도 제 멋대로 하다가 돌아가신 다음에 제사를 잘 모시네 못 모시네 하는 것 참 우스운 일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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