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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CEO에게 배우는 절약의 묘수

1회용 플라스틱 컵을 씻어서 다시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나이가 아주 많은 할아버지이다. 이정도 상황이면 사람들은 이 할아버지를 노숙자나 극빈층으로 생각할 것이다. 몇 가지를 더 살펴보자. 옷은 벼룩시장에서 구입하고 식당에서 밥 먹을 때 제공하는 후추나 소금은 집으로 가져간다. 채소가게는 문 닫기 직전에 가서 싼 가격에 사고 마트는 할인행사를 할 때만 간다. 구두쇠 중의 구두쇠인 할아버지이다. 이 할아버지의 이름은 잉그바르 캄프라드. 우리가 잘 아는 가구회사 이케아의 회장이다. 세계최대의 가구회사를 만들고 경영해온 CEO이다. 해외출장을 갈 때는 이코노미 석을 타고 운전도 직접 한다. 낡은 볼보자동차인데 왜 그런 차를 끌고 다니느냐는 질문에 "15년 밖에 안 된 새 차"라고 대답한다. 올해 초 세상을 떠난 이케아 창업자의 성공은 이러한 검소함 덕분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는 자기가 가진 자원을 아껴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세계적인 대기업을 만들어 냈다. 많은 사람들이 검소함의 힘을 우습게 여긴다. 물론 검소함이 꼭 삶의 공식은 아니지만 사람의 운세도 비슷한 점이 있다. 운세가 조금만 좋다고 하면 운세를 남발하는 게 그것이다. 분수에 맞지도 않는 사치를 부리고, 누가 보아도 가망성 없는 사업을 벌인다. 자기가 가진 공력이 모두 소진되도록 무리수를 둔다. 좋은 운이 들어왔다면 낭비하지 말고 아껴야 한다. 아껴서 꼭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 운세의 힘은 무한대가 아니다. 우주의 이치로 보았을 때 무한대의 에너지를 지닌 것은 없다. 좋은 운세도 치고 오를 때가 있는가 하면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를 때도 있다. 운세가 좋다고 마구 퍼내면 당장 목마르다고 한 병 있는 물을 단숨에 마셔버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케아 회장은 숱한 자산을 가지고 있었지만 최대한 아껴서 사용했다. 그렇게 모은 자금력으로 더 크게 사업을 확장했다. 충분히 자산을 모아놓았다가 꼭 필요한 곳이 생기면 최대한 자금을 투입해서 힘을 집중시켰다. 좋은 운세를 어떻게 사용해야 내 인생에 최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가난한 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나 세계 최대의 가구회사를 세운 이케아 회장의 자산운용 방법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쓸 때는 써야 하지만 우선은 아껴야 한다. 재물이든 운세든 가진 게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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