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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독전' 류준열, 거품이 아님을 증명한 그의 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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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독전' 류준열, 거품이 아님을 증명한 그의 진가

최종수정 : 2018-05-27 11:31:27
류준열 NEW
▲ 류준열/NEW

'거품'이 아니었다. 누군가는 '운이 좋았다'고 했지만, 운 때문만은 아니없음을 증명했다. 그는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는 말을 보란 듯이 증명했다. 배우 류준열 이야기다.

2014년 '소셜포비아'로 얼굴을 알린 류준열은 이듬해 '응답하라 1988'로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제 5년차, 순간의 인기가 아니었다. 류준열은 '더 킹' '택시운전사' '침묵' 등에 출연하며 부지런히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매 작품마다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그런 그가 이번 여름 '독전'(감독 이해영)에서 기존에 볼 수 없던 캐릭터로 관객을 만난다.

22일 개봉한 영화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개봉 5일만에 100만 명을 돌파, '데드풀2'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 등 할리우드 대작들 사이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류준열은 '독전'에서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연락책 '락'으로 분했다. 조진웅, 김성령, 차승원, 박해준, 김주혁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뽐낸다.

독전 스틸컷 NEW
▲ 독전 스틸컷/NEW

"기존에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달랐어요. 대사도 별로 없는데다 전사도 없으니까요. 배우가 인물을 분석할 때 전사가 큰 역할을 하는데, 그게 없다보니까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죠. 그런데 그 점이 매력적이더라고요. 영화를 찍으면서 락이 누구인지 찾아갔던 것 같아요."

락은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로, 원호(조진웅)에게 조직의 실체 이선생을 잡을 수 있도록 협조하지만 러닝타임 내내 그 속내를 쉽게 파악할 수 없다. 대사와 액션이 많지 않고, 무표정으로 일관함에도 그의 연기에는 다양한 감정이 묻어난다.

류준열은 '독전'을 통해 "배우가 감정만 갖고 있다면, 대사나 과한 표현없이도 스크린에 감정이 묻어날 수 있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촬영 초반에는 이해영 감독과 의견 차이도 있었다.

"'최소한 이렇게만 연기하면 욕은 안먹겠지'하고 안전한 연기를 준비했던 것 같아요. 그때 감독님이 '내가 준열 씨한테 본 눈빛과 감정들이 있다. 본능과 감정에 충실하게 감정을 표현해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표현없이 감정으로 연기했어요. 신기했던 건 똑같은 무표정이더라도 감정을 갖고 있으면, 그게 모니터에 드러난다는 거에요. 속으로 '왠지 NG일 거 같다' 싶으면 어김없이 'NG'를 외치셨고, '이 감정 좋은데?'싶으면 'OK'사인이 떨어지더라고요. 신기하고 짜릿했죠.(웃음)"

류준열 NEW
▲ 류준열/NEW

버림받은 조직원 락은 극 중 유일하게 모든 인물과 긴밀하게 연결된 캐릭터다. 함께 호흡한 선배 배우들과의 느낌을 풀어놨다.

류준열은 "현장에서 모든 선배들이 막내인 저를 존중해주셨다. 작은 의견 하나라도 기분 좋게 들어주셨고, 때문에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좋은 현장이었다"라며 "조진웅 선배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앞으로 가야할 길의 방향'을 알게 됐고, 차승원 선배를 보면서는 '저게 바로 베테랑의 모습인 건가'싶었다. 간결한 시간 안에 난이도 높은 촬영을 마치는 능력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故 김주혁의 연기는 감탄 그 자체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칫 뻔한 인물로 보일 수 있는, 괴상하고 괴팍하게만 연기해도 무방한 캐릭터를 섬세하고 생동감있게 그려냈다"며 "예상을 벗어나는 연기에 넋을 놓고 바라봤다"고 전했다.

독전 포스터 NEW
▲ 독전 포스터/NEW

"아직도 저는 제 연기를 마주하는 게 부끄러워요. 배우라면 모니터링을 여러번 해야함에도 (부끄러워서) 그러질 못해요. (남들은 모르고 넘어가겠지만)저는 그때의 촬영현장이 떠오르거나 실수가 계속 보이니까 영화에 집중하기도 어렵고요. 그럼에도 바라는 게 있다면, '조금씬 나가지고 있구나'라는 평가는 받는 거죠.(웃음) '독전'에 출연을 결정하고 부담을 갖지는 않았어요. 극 안에서 자기 몫이라는 게 있잖아요. 저에게 주어진 몫을 채워야겠다는 생각뿐이었죠."

데뷔부터 지금까지 류준열은 쉼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에만 '리틀 포레스트' '독전'이 관객에게 공개됐고, '뺑반'과 '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칠법도 한데 그는 즐겁다고 미소지었다.

"한 작품 끝낼 때마다 배우는 것들이 전부 달라요. 배우는 건 재미있고요. 물론 촬영내내 짜릿하고 재미있을 순 없겠죠. 하지만, '이런 맛도 있구나'하고 받아들이는 거 같아요. 모두 귀중한 자산이고, 이렇게 연기할 수 있는 것도 그때 그때 얻는 힘 덕분인 것 같아요. 좋은 감독님들과 많은 작품 하고 싶어요. 이해영 감독님과 유쾌한 영화도 해보고 싶고, 제가 경험하지 못했던 감독님들과도 작업하고 싶죠. 감독님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현장도 다르거든요. 흥미로운 지점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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